학생 줄고 선택지는 넓히고… 대전 단성학교 ‘남녀공학 전환’ 잇따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생 줄고 선택지는 넓히고… 대전 단성학교 ‘남녀공학 전환’ 잇따라

서대전고 2028학년도 전환 추진
학령인구 감소·학생 선택권 확대 등 배경

  • 승인 2026-08-24 17:47
  • 신문게재 2026-08-25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지역 단성학교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고교학점제 시행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남녀공학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대전고등학교가 2028학년도 전환을 목표로 행정 예고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미 지역 내 여러 중학교가 전환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상황입니다. 교육청은 학교별 시설과 교육과정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남녀공학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대전시교육청 전경 사진1(2026년 7월) (1)
대전교육청 전경(사진=대전교육청 제공)
학생 수 감소와 고교학점제 시행 등으로 학교 운영 여건이 달라지면서 대전지역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신설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변화하는 학생 배치 여건에도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2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서대전고의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0일간 행정 예고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관계기관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부서 검토 등을 거쳐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환이 확정되면 2028학년도 신입생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서대전고는 지난 2~3년간 학생 수 감소와 지역 교육환경 변화, 양성평등 등 시대적 흐름을 고려해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해 왔다.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서대전고는 인근 지역 학생 수가 감소하고 노은·도안 등으로 학생 이동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기존 학교를 활용해 지역 내 학교 선택지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52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인 만큼 재학생과 학부모, 학생, 동창회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와 의견수렴 과정도 거쳤다는 게 서대전고의 설명이다.

대전지역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학년도에는 남자학교였던 경덕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했고, 신일중도 2023학년도부터 여중에서 남녀공학으로 운영체제를 바꿨다. 청란여중 역시 2027학년도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환 사례는 학교가 자체적으로 전환을 신청하고 교육청이 학생 배치 여건과 시설, 교육과정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전에서는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남녀공학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 중·고등학교가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단성학교 체제를 유지할 경우 학교에 따라 학생 모집이나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과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중요해지면서 학교 규모와 학생 배치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남녀공학 전환 과정에서 학생·학부모 등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시설개선 등은 과제로 꼽힌다.

강현주 서대전고 교장은 "학교의 역사와 전통 때문에 전환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학생 수 감소와 지역 변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 등 객관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구성원들도 공감했다"며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전환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학교별 학생 배치 여건과 시설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2.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3.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4.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5. 대전기상청·충청권질병대응센터, 폭염 대응 머리 맞대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가 창업 초기기업과 전략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543억 원 규모의 '대전 D-성장펀드'를 조성했다. 대전시는 1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D-성장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D-성장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 '지역성장펀드' 공모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중기부 모태펀드 350억 원을 기반으로 KAIST와 하나은행, NH농협, IBK기업은행, 행복에너지, 지엔소프트 등이 출자에 참여해 전체 펀드 규모는 543억 원..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