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당진 ‘철강 고용 위기’ 이겨낼 청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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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당진 ‘철강 고용 위기’ 이겨낼 청신호다

  • 승인 2026-08-23 13:46
  • 신문게재 2026-08-24 19면
고용 충격에 시달리는 당진이 정부 고용정책심의회에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다. '선제' 대응이라지만 이미 고용 여건은 상당 부분 악화됐다. 고용 유지부터 직업훈련, 전직과 재취업, 생계 안정까지 강화된 정부 지원을 주어진 1년 안에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철강 생태계 회복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기업과 노동자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선제대응지역 지정은 지역 주력산업의 고용이 연속 감소하거나 주요 선도기업이 상시근로자 수를 조정하는 등 일정 사유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철강이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60%에 육박하는 당진은 그 이상이다. 철강은 주력산업이자 수익성 악화에도 생산설비를 함부로 멈춰서는 안 되는 경직된 생산 구조를 가진 장치산업이다. 중국의 공급 과잉, 고율 관세, 글로벌 경기 부진, 국내외 건설 경기 둔화 등이 겹겹이 쌓여 고용유지지원금 등 기존 지원책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단기간에 끝날 위기가 아니다. 1년 안에 고용 안정을 이룬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난제다. 철강 관련 영세 제조업체나 가공업체에서는 조업 단축을 넘어 일자리를 잃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원 비율 상향 등 기존 제도만으로는 광범위하고 유례없는 불황에 따른 고용 충격을 모두 해소하기 어렵다. 이미 고용이 현저히 나빠진 '고용위기지역'으로 가기 전 단계라는 인식이 매우 절실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은 당진의 철강 고용 위기를 이겨낼 청신호다. '버팀이음프로젝트' 등 국비 활용 방안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지역 기반 숙련인구의 유출은 곧 인구 순유출로 이어진다. '산업의 쌀'인 철강 부문의 일자리 붕괴 위험은 향후 철강 경기 회복 때의 산업 경쟁력 저하와 직결된다. 현대제철과 철강 연관업체뿐 아니라 통계에 느슨하게 잡히는 플랜트 일용직, 협력업체, 소상공인 등 고용 사각지대의 충격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선제대응지역 지정이 위기 극복의 실질적인 마중물이 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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