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도지구 도전 둔산1구역, ‘그들만의 전쟁’… 입주민 뒷전, 추진준비위 두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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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도지구 도전 둔산1구역, ‘그들만의 전쟁’… 입주민 뒷전, 추진준비위 두 갈래

저마다 정통성 강조하며 대립 지속
수요 없는 경쟁… 주민 피로감 가중
주민 “어느 쪽이 진짜인지 관심 없어”

  • 승인 2026-08-23 14:44
  • 수정 2026-08-24 09:30
  • 신문게재 2026-08-24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 둔산 1구역 재건축 사업이 추진준비위원회 간의 주도권 다툼과 정통성 논란으로 인해 두 개의 조직으로 나뉘어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탈락 이후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자, 주민들은 이러한 분열이 2차 선정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조속한 조직 통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측은 정비업체 선정과 사업 주도권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재건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단일대오 형성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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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도지구 구역도.(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선도지구 2차 선정에 도전하는 둔산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이 추진준비위원회 간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준비위가 두 곳으로 나뉘어 활동하면서 저마다 정통성을 내세우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선도지구 도전과 선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속한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산 1구역 추진준비위는 출범 초기 하나의 조직으로 활동했으나, 정비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두 곳으로 갈라졌다.

추진준비위에서 부위원장 등 3명이 따로 나와 A추진준비위를 구성했고, 기존 조직은 추진준비위원장 등이 남은 채 운영됐다.

1차 공모 당시에는 A추진준비위가 동의서 징구 등 전반적인 활동을 주도했고, 기존 추진준비위는 A추진준비위의 활동을 인정하며 운영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1차 공모에서 동의율 70~80%대를 기록하며 탈락하자, 기존 추진위가 다시 활동에 나서며 양측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A추진준비위는 이번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 역할을 했고, 핵심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정통성을 갖춘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추진준비위 관계자는 "추진준비위를 처음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사가 현재 참여하고 있어 정통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1차 선정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역할을 수행한 만큼, 다음 선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른 추진준비위는 활동을 중단해 주민들의 혼동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한 정비업체가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존 추진준비위가 다시 나선 것은 다른 정비업체가 해당 구역의 사업을 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막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 추진준비위 측은 사업 추진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자신들이 정통성을 갖춘 조직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A추진준비위가 정통성을 언급하지만 당초 추진준비위 활동의 기틀을 만든 것은 우리"라며 "앞서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도 활동을 막지 않았다. 오히려 주민 분열을 막기 위해 우리가 활동을 멈췄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추진준비위가 활동을 인정받고 싶다면, 토론회를 열어 주민들의 선택을 받으면 된다"며 "A추진준비위는 이를 받아들여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양측의 주도권 경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둔산 1구역에 거주하는 심 모 씨는 "입주민들은 어느 쪽이 진짜 추진준비위인지 관심도 없다. 왜 양측이 서로 다투며 하나 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방해하는지 모르겠다"며 "2차 선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통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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