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오션피스', 주민과 함께 지역 위기 넘는다

  • 전국
  • 부산/영남

한동대 '오션피스', 주민과 함께 지역 위기 넘는다

3개월째 영덕 영해면서 말춤형 솔루션 기획

  • 승인 2026-08-22 21:49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영덕군 영해면 대진해수욕장 일대에서 해양 폐기물을 직접 수거하며 현장 답사를 진행 중인 리빙랩 오션피스 팀원들. (사진=한동대 제공)
한동대(총장 박성진) 글로컬대학30 지속가능발전연구소의 지역 리빙랩 프로젝트에 참여한 친환경 소셜벤처 팀 '오션피스'가 경북도 영덕군 영해면에서 3개월째 지역 맞춤형 솔루션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리빙랩은 지역사회가 당면한 위기를 현장에서 발굴하고 주민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젝트로, 오션피스는 '2026 지역 리빙랩' 과제를 수행 중이다.

오션피스는 영해면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지역소멸 위기를 '해양 폐기물 새활용 비즈니스 모델'로 풀어내기 위해 출범했다.

영해면은 65세 이상 인구가 40%를 넘어서는 초고령 지역인 데다 관광 수요가 하계 휴가철에만 집중되는 계절적 편중 구조를 안고 있다.

팀은 지난 6월 한동대 이한진 교수(창의융합교육원)의 지도 아래 최지혜 대표(주민 PM)와 재학생 4명 등 총 6인 체제로 활동을 시작했다.

출범 직후 팀원들은 영해면 대진해수욕장의 폭 100m, 길이 8km 해변을 따라 비치코밍(해변정화활동)을 진행하고 지역 주민 현장 인터뷰를 병행하며 지역 현황을 직접 진단했다.

영해면 일대의 인프라와 생활환경을 관찰하고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를 모으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 도출할 해법이 가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실제 상황과 조건에 기반해야 한다는 팀의 원칙이 반영된 과정이다.

현장 답사 결과를 토대로 오션피스는 7~8월 두 달간 이해관계자 인터뷰 12건을 진행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와 어촌계 주민, 영해면 일반 주민, 행정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을 인터뷰 대상으로 확정하고 각 그룹의 특성에 맞춘 질문지를 별도로 구성했다. 주체별로 놓인 현실적 제약과 실질적 요구를 여러 각도에서 파악해 지역 안에서 구현 가능한 협업 모델을 찾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기획 단계에서 특히 공을 들이는 대목은 향후 비즈니스 모델에 참여할 시니어 계층의 안전 문제다.

오션피스는 지역 시니어를 단순 환경 미화 인력이 아닌 자원 순환 생산 전문가 '그린 워커'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해양 폐기물의 수거와 세척, 가공 등으로 활동 과정을 세분화하고 작업 동선을 분리하는 방안을 미리 마련하고 있다.

안전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 어르신을 포함한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로컬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오션피스는 이 같은 지역문제 발굴 결과를 바탕으로 8월 하순 주민 참여 워크숍을 연다. 주민들과 직접 마주 앉아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한 디자인씽킹 방법론을 활용해 지역의 실질적인 문제를 정의하고 수집된 의견을 종합해 솔루션의 뼈대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9월과 10월에는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해양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시킨 MVP(최소 기능 제품) 시제품 300개를 선보이는 것을 하반기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일회성 보조금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지자체 공공 구매(B2G)와 연계한 자립적 지역경제 생태계 구축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현장에서 검증한다.

최지혜 오션피스 대표는 "리빙랩은 하향식 환경 정화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지역 주민이 주체가 돼 환경도 살리고 소득도 만들어내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답사와 인터뷰를 기획하며 현장 데이터와 주민들의 실제 필요를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며 "진행 중인 인터뷰와 워크숍에 진정성 있게 임해 영해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로컬 솔루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진기사]태안 청산수목원·천리포수목원, 가을의 전령사 팜파스 그래스 개화
  2. 태안군, 가을 꽃게잡이 본격 시작
  3.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4. 천안동남소방서,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실시
  5. 대전 트램 공사현장서 60대 작업자 3명 감전
  1. [날씨] 충청권 오전 비·오후 소나기…낮 최고 33도
  2. 백석문화대, 전국 대학 IR 포럼서 'AI 기반 성과관리' 우수사례 발표
  3. 갤러리아타임월드, ‘사랑의 빵 나누기’ 후원금 전달
  4. 대전국세청 "국민공감, 공정세정 펼친다"
  5. 이병열 대전 탄동농협 조합장, 농림부 장관 표창 수상

헤드라인 뉴스


"군 공항 추가 배치 결사 반대" 서산, 광주공항 분산배치 반발

"군 공항 추가 배치 결사 반대" 서산, 광주공항 분산배치 반발

충남 서산시 해미면 주민들이 광주 군 공항 전력의 서산 분산배치 검토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서산 해미면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은 20일 해미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가칭 '광주공항 분산배치 대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정부가 광주 제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를 서산·충주·예천 등으로 분산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산시 해미면 지역은 현재도 제20전투비행장 주변에 위치해 전투기 등 군용항..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경찰을 사칭해 오피스텔에 침입한 뒤 온라인 사행성 사이트 운영자를 집단 폭행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A(30대)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전 2시께 대전 서구 만년동의 한 오피스텔에 침입해 온라인 사행성 사이트 업자인 B(20대)씨를 폭행한 뒤 현금 3100만 원과 130만 원 상당의 컴퓨터 본체 2대 등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20~30대인 이들은 평소 A씨를 중심으로 '자금이 모..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대전 서구가 골목형상점가 13곳을 추가 지정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했다. 서구는 20일 구청 보라매실에서 신규 골목형상점가 지정서 교부식을 열었다. 골목형상점가는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15개 이상이 밀집한 구역을 대상으로 상인 조직의 신청과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과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골목형상점가는 크로바쇼핑센터, 둥지수정상가, 둔산3동근린상가, 도안골, 도안호수공원, 도안우미, 관저상가, 파워존, 도마사거리, 도마달, 복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