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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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민주 당대표 취임 사흘만에 묘역 참배
"총선 승리 넘어 연속집권 판 짜겠다"
행정수도 완성 여당 실천 의지 시험대

  • 승인 2026-08-20 11:23
  • 수정 2026-08-20 23:20
  • 신문게재 2026-08-21 4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김민석 신임 민주당 대표는 취임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세종시를 방문해 이해찬 전 총리의 묘역을 참배하며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전 총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해 차기 총선 승리와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해방 100주년 등을 기점으로 민주당의 장기적인 황금시대를 열기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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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0일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고 이해찬 전 총리의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하고 "정치적 큰 형님 같은 이해찬의 뒤를 이어 차기 총선 승리와 민주당의 연속 집권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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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0일 조상호 세종시장, 이강진 세종시당 위원장과 함께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고 이해찬 전 총리의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앞서 17일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지 사흘만에 세종을 찾은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를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특별한 '은인'으로 회고했다.

그는 이 전 총리를 두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의 스승이자 정치적 아버지 같은 분이라면, 이해찬 전 총리는 나에게 선거를 가르쳐준 분"이라며 "엄격하지만 내심은 따뜻한 큰형 같은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 전 총리와 함께 선거를 치렀던 경험을 소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대선 당시 이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을, 자신이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아 매일 전략을 논의했던 일을 떠올리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보다 이해찬 총리와 같이 선거를 치른 것이 이번 선거에서 제일 기쁘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를 자신의 정치 복귀 과정에서 공천의 길을 열어준 '은인'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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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0일 조상호 세종시장, 이강진 세종시당 위원장과 함께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고 이해찬 전 총리의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이해찬표 정치'에 대해서는 '선공후사·선당후사'와 '판을 만드는 정치'라고 정의했다.

그는 "본인이 무엇이 되려고 하는 정치가 아니라 큰 진영과 세력의 판을 만드는 정치를 하셨다"며 "저는 철학적으로는 김대중의 뒤를 잇고, 당에서의 역할로서는 이해찬의 뒤를 잇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를 계기로 민주당의 장기적인 집권 구상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해찬 전 총리의 지혜와 선당후사의 정신을 이어 다음 총선과 연속 집권에 이르는 판을 크게 짜는 판 메이커의 뒤를 잇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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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고 이해찬 전 총리 묘역. (사진=이은지 기자)
무엇보다 총선 승리를 넘어 20~30년 민주당의 황금시대를 바라보는 연속 집권의 틀을 짜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2045년 해방 100년, 2055년 민주당 100년까지의 30년'을 언급하며 "민주의 황금시대를 여는 연속 집권의 판을 당 대표 김민석이 이해찬 전 대표의 뜻을 이어 확실하게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묘역도 찾을 예정이다. 취임 직후 민생·재난 현장과 역대 민주당 대통령 및 원로 정치인들을 잇달아 찾은 데 이어,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두 원로 정치인을 참배하며 새 지도부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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