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5] 기록을 딛고, 충청의 미래를 점화한다

[창간75] 기록을 딛고, 충청의 미래를 점화한다

원자번호 75 Re.
극한의 열을 견디고
소량으로도 전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희소금속 레늄처럼

  • 승인 2026-08-31 21:13
  • 수정 2026-08-31 21:15
  • 신문게재 2026-09-01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중도일보는 창간 75주년을 맞아 희귀 금속 레늄(원자번호 75)처럼 충청 지역의 기술과 산업, 인재를 연결해 지역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Re'를 키워드로 한 5대 비전을 제시하며, 대덕특구와 충청권의 인프라를 결합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을 창출하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지난 75년의 기록을 발판 삼아 앞으로의 75년 또한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미래 가치를 발견하는 언론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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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023년 5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발사돼 우주를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간 75주년을 맞아 일부 로켓 추진기관의 연소실과 노즐 등에 활용되는 원자번호 75 레늄(Re)처럼 충청의 가능성을 키우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미를 기획에 담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원자번호 75. Re. 레늄(Rhenium).

녹는점이 3000℃를 훌쩍 넘는 레늄은 초고온에서도 안정적인 특성을 유지한다. 극한의 열을 견뎌야 하는 항공기 제트엔진의 터빈 블레이드용 초합금과 로켓·미사일 추진기관의 연소실·노즐 등에 활용되는 이유다. 특히 니켈계 초합금에 소량만 더해도 고온 강도와 내구성을 높일 수 있어 항공우주와 국방산업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그 희소성은 더욱 특별하다. 레늄의 대륙지각 내 평균 함량은 10억분의 1 미만으로 지구에서 가장 희귀한 원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극한의 열을 견디고 소량으로도 전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희소금속. 그 원자번호가 바로 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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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듐으로 코팅한 레늄(Ir/Re) 연소실을 적용한 NASA의 우주선용 AMBR 추력기가 시험설비에 장착된 모습(왼쪽)과 연소 성능시험 장면. (사진=NASA 제공)
그리고 2026년, 중도일보도 '75'에 도착했다.

1951년 첫 지면을 펼친 뒤 75년. 중도일보는 시대의 격랑과 지역의 수많은 변화를 충청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기록해왔다. 이제 75라는 숫자는 지나온 시간을 세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다음 75년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레늄은 홀로 거대한 엔진을 움직이지 않는다. 다른 금속에 더해져 극한의 환경을 견딜 힘을 키우고, 더 높은 온도와 더 먼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지역 언론의 역할도 닮아있다. 곳곳에 흩어진 기술과 사람, 기업과 대학, 정책과 산업을 발견하고 서로 연결해 충청이 가진 가능성을 키우는 것. 중도일보가 다음 75년에도 이어가야 할 역할이다.

그래서 창간 75주년의 'Re'에는 새로운 출발을 향한 여러 의미를 담았다.

충청의 기술을 다시 발견하는 Re:search, 산업과 지역을 연결하는 Re:connect, 미래를 이끌 인재를 발굴하는 Re:cruit, 지난 75년의 기록에서 내일을 찾는 Re:view, 그리고 새로운 75년을 시작하는 Re:start다.

대전에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고, 충남에는 제조업과 국방산업의 탄탄한 기반이 있다. 여기에 세종의 국가정책과 충북의 첨단산업을 연결한다면 충청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움직일 더 큰 힘을 갖게 된다. 흩어진 기술과 산업, 사람을 찾아내 서로 잇고 그 가능성을 키우는 일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극한의 열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작은 양으로 전체를 끌어올리는 원자번호 75 레늄처럼 중도일보 역시 변화의 한가운데서 충청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언론이 되고자 한다.

75년의 기록을 딛고, 다시(Re) 충청의 미래를 점화한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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