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명절 선물 기부행위’ 백성현 논산시장 벌금 150만 원 선고

  • 충청
  • 논산시

법원, ‘명절 선물 기부행위’ 백성현 논산시장 벌금 150만 원 선고

법원 “공무원 시켜 묵시적 공모·시청 예산으로 선물 돌려” 피고인 측 주장 전면 배척
백시장,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 나왔다며 항소하겠다" 밝혀

  • 승인 2026-08-19 15:47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IMG_2558
명절 선물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백성현 논산시장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장병일 기자)
명절 선물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백성현 논산시장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은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백성현 논산시장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 처리돼 시장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백 시장 측이 재판 과정에서 제기한 법리적·사실적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고인 측은 ▲선물이 실제로 도달하지 않았고 ▲상대방이 선거구민인지 불분명하며 ▲공무원들에게 지시·공모한 적이 없고 ▲행정적 직무행위이자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 행위라고 강하게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백 시장 취임 후 기존 선물 명단이 백 시장의 개인 인맥을 반영해 새롭게 작성되었고, 공무원들의 보고서에 ‘시장님 결정사항’ 등이 명시된 점을 들어 “지방자치단체장의 암묵적 의사연합과 공모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선물이 시책업무추진비로 구매되었더라도 시장의 명함이 첨부되었고, 받은 이들 역시 ‘시장 개인의 선물’로 인식했으므로 공직선거법 제112조에 따른 피고인 개인이 주체가 된 기부행위로 보았다.

이밖에도 고향사랑기부금법이나 시 조례에 특정 다수에게 선물을 돌릴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고, 법적 절차(답례품 선정위원회 등)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내 기관장, 향우회원 등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예산을 들여 돌린 선물은 사회상규상 허용되는 범주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IMG_2569
선고 이후 백 시장은 그동안 전임 시장부터 이어져 오던 관행에 따라 명절 선물을 보냈지만, 규모를 줄여 오히려 예산을 절감했음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 나왔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장병일 기자)
선고 이후 백 시장은 그동안 전임 시장부터 이어져 오던 관행에 따라 명절 선물을 보냈지만, 규모를 줄여 오히려 예산을 절감했음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 나왔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 시장은 지난 2023년부터 설과 추석을 앞두고 관내 선거구민 등 110명에게 380만 원 상당의 선물에 명함을 넣어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논산=장병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2.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3.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4.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5. 대전기상청·충청권질병대응센터, 폭염 대응 머리 맞대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가 창업 초기기업과 전략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543억 원 규모의 '대전 D-성장펀드'를 조성했다. 대전시는 1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D-성장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D-성장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 '지역성장펀드' 공모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중기부 모태펀드 350억 원을 기반으로 KAIST와 하나은행, NH농협, IBK기업은행, 행복에너지, 지엔소프트 등이 출자에 참여해 전체 펀드 규모는 543억 원..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