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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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국내 첫 도입에 임시 기술 기준 마련… 안전성 우려 여전
충전·생산 시설 구축 부담… 연간 운영비 400억 가량 추산
개통 2030년 연기 속 "급전방식 적정성 검증·공론화 필요"

  • 승인 2026-08-18 17:36
  • 수정 2026-08-18 17:57
  • 신문게재 2026-08-19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으로 수소 연료 전지를 채택했으나, 국내 첫 도입에 따른 안전성 우려와 개통 지연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소 생산 및 충전 시설 구축을 위한 막대한 예산 투입과 연간 약 400억 원의 운영비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며 사업의 경제성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급전 방식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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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친환경 수단이자 무가선 운행이 가능한 수소 연료 전지 방식이 채택됐지만, 국내 첫 도입 사례인 만큼 안전성 우려가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충전 시설 조성에 따른 막대한 예산 투입과 연간 운영비도 400억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 되는 점도 부담이다.

설상가상 공기 지연으로 트램 개통마저 미뤄진 가운데, 지금부터라도 급전 방식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수소트램 운행을 위해 국토부와 임시 기술 기준 협의 및 형식 승인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밟는 한편 수소 충전·생산 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앞서 민선 8기 대전시는 2024년 현대로템과 계약을 체결하고 트램 급전 방식을 배터리에서 수소 연료 전지 방식으로 정했다.

하지만, 수소트램 안전성과 수소 인프라 조성, 운영비 측면에서 여전히 우려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선, 시가 선택한 급전 방식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도입된 사례가 없는 만큼 안전성 우려가 적지 않다.

수소연료 전지에 대한 국가 기술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차량 설계와 제작·시운전 전반을 검토하는 형식승인에 대해 시와 국토부가 함께 임시 기술 기준을 마련해 가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로템이 형식 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기본적인 임시 기술 기준은 마련한 상태며 연내 국토부와 세부 기준까지 협의해 마련하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수소 인프라 조성비와 매년 운영비 부담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 된다. 대전에 수소 생산 및 충전 시설이 없어 새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수소 트램 운행을 위해선 일 생산 3.6톤, 충전은 3.25톤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7년까지 대덕구 연축 차량 기지 내 1차 충전시설(일 충전 1톤 규모)이 조성될 계획으로 총 사업비 77억 원(국·시비) 중 4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다. 문제는 2028년까지 조성해야 하는 2차 충전시설이다. 총 283억 원이 투입되는데 전액 시비로 조성해야 한다.

수소 생산 시설은 조성을 위한 부지 확보도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앞서 후보지 개발제한구역 문제 등으로 지연됐다. 시는 2개 후보지를 검토 중인 가운데, 협의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 역시 많은 비용 투입이 예상돼 부담을 줄이려면 사업비 조달 계획을 강구 해야 한다.

최근 수소 생산 단가가 치솟으면서 운영비는 연간 400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에 생산 시설을 조성하지 않으면, 타 지역에서 수소 연료를 공급해와야 하는데 운송비를 포함하면 운영비는 더 늘어난다.

다만 장점도 분명하다. 탄소중립 시대 미래 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인 데다, 전기 가선을 설치하지 않아 위험성이 적고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향후 정부의 수소 모빌리티 정책 시행 및 지원 근거가 마련될 시 비용 절감도 기대해볼 수 있다.

급전 방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추진 현황과 대안을 시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허태정 시장은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운영 과정에서 취임 후 트램 급전 방식을 재검토하겠단 뜻을 밝혔다.

최근 대전시는 트램 개통 목표를 일부 공구 보상 문제 및 시운전 기간 연장 등 사유로 2028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했다.

이재영 대전연구원 교통공학박사는 "트램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며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하려면, 수소 트램 결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사들로 회의체를 만들고 시민에게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수소 트램으로 그대로 가더라도 좀 더 나은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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