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조용호 오산시장, 오산평화의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사진=오산시 제공) |
전쟁과 폭력이 개인의 존엄을 어떻게 훼손하는지 돌아보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이어가는 과정이다.
오산평화의소녀상이 건립 10주년을 맞으면서 지역사회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다시 확인했다.
시는 14일 시청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기념식을 열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지난 10년간 이어온 지역사회의 기억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전쟁 수행 과정에서 여성들이 강제 동원돼 성적 착취와 인권 침해를 겪은 역사다. 피해 생존자들의 증언과 관련 기록은 당시의 피해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남아 있다.
소녀상은 이 같은 역사를 현재의 일상에서 기억하게 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
특히 오산에서는 시민과 청소년이 참여하는 추모와 평화·인권 활동을 통해 역사적 기억을 세대 간에 전달하는 역할이 이어졌다.
10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주체가 특정 세대에 머물지 않고 청소년 등 미래세대로 확대될 때 역사 기억은 현재의 교육과 사회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10주년 기념행사에도 시민과 청소년, 지역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기념사와 격려사에 이어 헌화와 묵념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소녀상 앞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며 전쟁과 폭력으로 인한 인권 침해의 역사를 되새겼다.
이어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시민회화대전에서는 역사 기억과 평화, 인권, 연대를 주제로 한 작품 1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성호고등학교 엄다윤 학생의 '겨울을 대신 입혀주다'가 차지했다. 특별상은 일반부 이수빈 씨의 '그날의 너를 안으며'에 돌아갔다. 오산초등학교 김수진 교사와 운천고등학교 신관미 교사는 학생들의 역사·평화 인식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조용호 시장은 "소녀상 건립 10주년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시민들과 함께 맞은 데 의미를 부여했다"며 "소녀상이 지난 10년 동안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상징으로 자리 잡은 만큼 그 의미가 미래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이인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