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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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캠퍼스 특성에 따라 대학본부 기능 분산
‘기능형 거버넌스’ 구축 통합대학 새로운 모델로

  • 승인 2026-08-17 17:54
  • 신문게재 2026-08-18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대전과 공주에 대학본부를 공동으로 두고 캠퍼스별 강점에 따라 기능을 분산하는 새로운 통합 모델을 구축하여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통합 과정에서 유사 학과 조정 시 재학생의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며, 양 대학의 운영 경험을 결합해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합니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조직 합병을 넘어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산업과 연계함으로써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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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왼쪽), 국립공주대학교(오른쪽) 전경. (사진=충남대 국립공주대 제공)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이 성사되면 두 대학은 하나의 교명 아래 대전과 공주를 양축으로 운영하는 통합대학으로 재편된다.

법적·행정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하지만 대학본부는 대전과 공주에 함께 두고, 캠퍼스별 특성과 강점에 따라 주요 기능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두 대학의 조직을 하나로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캠퍼스가 가진 교육·연구·지역 연계 기능을 살리면서 하나의 대학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통합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통합 이후에는 총장실과 부총장실을 대전과 공주 양쪽에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 총장과 부총장이 특정 캠퍼스에 상주하는 대신 주요 사안과 업무에 따라 양 캠퍼스를 오가며 대학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양 대학은 공주대가 공주·천안·예산 등 여러 캠퍼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분산형 대학 운영 경험을 통합대학 운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전과 공주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캠퍼스 간 이동에 따른 시간적 부담도 크지 않아 양쪽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학본부 역시 단순히 행정조직을 대전과 공주로 나눠 배치하는 방식이 아니다. 대전과 공주 캠퍼스가 가진 지리적·기능적 특성과 강점을 고려해 교육·연구·행정 등 주요 기능을 전략적으로 분산하고, 양 캠퍼스가 통합대학 운영의 핵심 역할과 책임을 함께 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의사결정 역시 반드시 한 장소에서 대면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닌 만큼 기능을 중심으로 본부를 배치하면 캠퍼스별 강점을 살리면서도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합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관심이 큰 유사·중복학과는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에 따라 조정키로 했다. 다만 학사제도 개편 과정에서는 통합 전 재학생의 학습권과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통합 이전 재학생의 학적과 졸업 등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통합 이후에는 대전·세종·충남을 아우르는 거점국립대 역할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양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고등교육 지원체계 변화에 대응해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통합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자들에게는 폭넓고 장기적인 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산업과 연계해 지역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통합 이후 충남대와 공주대가 만들어갈 대학의 모습은 어느 한 캠퍼스에 기능을 집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전과 공주가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 하나의 대학으로 움직이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통합을 통해 확보한 대학 경쟁력을 대전·세종·충남의 인재 양성과 지역산업 발전으로 연결하고 그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통합 대학의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명과 본부 위치 등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더라도 구체적인 조직과 기능 배치는 구성원 의견수렴과 교육부 심의·컨설팅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한쪽 대학이 다른 대학을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양 대학의 기능과 특성을 살려 함께 운영하는 통합대학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 성과가 지역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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