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바다가 너무 위험했다", 충남 서해안서 잇단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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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바다가 너무 위험했다", 충남 서해안서 잇단 사망사고

태안 갯바위 추락사·야간 해루질 실종에 당진 갯벌 사고까지
주말과·휴일 해안 바닷가 안전사고 잇따라, 각별한 주의 요망

  • 승인 2026-08-16 20:2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주말 사이 충남 태안과 당진 등 서해안 일대에서 갯바위 추락 및 해루질 도중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총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해안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빨라 지형과 물때를 숙지하지 않은 채 야간 활동을 할 경우 인명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해경은 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과 물때 확인 등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연안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와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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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익수자 구조 훈련 모습(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주말과 휴일 충남 서해안 곳곳에서 바다를 찾은 사람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태안에서는 갯바위에서 추락한 50대 남성이 숨졌고, 야간 해루질에 나섰던 50대 남성이 실종된 지 약 10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진에서는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남녀 2명이 물에 빠져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짧은 기간 서해안에서 해루질과 갯바위 활동 중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물때와 지형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바다에 들어가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태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4분께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인근에서 50대 남성 A씨가 약 6m 높이의 갯바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은 A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했다. 사고 발생 후 약 20분 만에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일행과 함께 모항항 인근을 찾았다가 갯바위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발생 과정과 추락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당진에서도 해루질 중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9시 47분께 당진시 석문면 도비도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남성과 여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평택해양경찰서는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에서 끝내 숨졌다.

해경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함께 있던 여성이 물에 빠지자 구조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두 사람이 물에 빠진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태안에서는 야간 해루질을 하던 50대가 실종된 뒤 장시간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도 있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20분께 태안군 소원면의 한 갯벌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바지락을 채취하던 어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시 15분께 일행과 함께 소원면 통개항 인근에서 야간 해루질을 하던 중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행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해경은 인근 해역과 갯벌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고, 약 10시간 뒤 갯벌에서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경운기를 이용해 A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이번 사고들은 서해안 갯벌과 갯바위가 생각보다 위험한 환경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해안 갯벌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고,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빠른 곳이 많아 해루질을 하다가 방향을 잃거나 고립될 경우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지형과 수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갯바위 역시 표면이 미끄럽거나 파도와 너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안전장비 없이 접근할 경우 추락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관계자는 해루질이나 갯바위 낚시 등을 할 경우 출입 가능한 구역인지 먼저 확인하고, 반드시 물때와 기상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야간 해루질은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하게 바다에 들어갈 경우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추는 한편 혼자 활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갯벌에서는 밀물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휴대전화 방수팩과 손전등 등 비상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일행과 떨어지지 않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 또는 해양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필수다.

주말과 휴일을 맞아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과 낚시객, 해루질 체험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다를 즐기기에 앞서 안전수칙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경은 최근 발생한 잇단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갯벌과 갯바위 등 연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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