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공원 부분 개발… 시민과 노동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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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경마공원 부분 개발… 시민과 노동계 강력 반발

과천시민·시의회·경마노동자, 졸속 이전 추진 즉각 규탄
경마 시행 중 대규모 공사, 마필관리사 등 안전 우려 직면
아파트 9800호 추가 공급에 교통·생활 인프라 마비 경고
지역 사회 의견 배제된 행정… 계획 전면 백지화 촉구

  • 승인 2026-08-16 11:2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비대위
황선희 과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과천비대위의 성명서 발표 모습. (사진=과천 비대위 제공)
과천시민과 시의회, 경마 노동자들이 경마공원 일부 부지에 대한 단계적 개발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 이를 포함해 발표하면서다.

과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웅)는 지난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번 반발은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전체 이전 계획을 '부분개발' 형식으로 슬그머니 바꿨으나, 현장과 지역 사회의 의견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 자리에는 과천비대위 김진웅 위원장을 비롯해 황선희 과천시의회 의장,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이찬웅 위원장 등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는 경마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인근 마사 지역의 대규모 공사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찬웅 위원장은 "환경과 소리에 민감한 경주마들이 생활하고 훈련하는 공간 바로 옆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현장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다"라며 "말을 직접 관리하고 훈련하는 마필관리사와 기수, 조교사들의 안전 문제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천의 기반시설 한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미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이 산적한 상황에서 약 9800호의 물량이 추가될 경우,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완전히 마비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황선희 의장은 "정부는 기둥도 세우기 전에 지붕부터 얹겠다는 식으로 무모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과천시민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책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과천비대위와 참석자들은 정부가 부분개발과 우선사업구역 지정 방침을 전면 백지화할 때까지 끝까지 강력한 저항과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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