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다문화] 후에의 봄을 물들이는 탄띠엔 종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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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다문화] 후에의 봄을 물들이는 탄띠엔 종이꽃

  • 승인 2026-09-20 11:23
  • 수정 2026-09-20 13:08
  • 신문게재 2026-02-21 1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당진시가족센터 무지개기자단이 베트남 후에 지역의 전통 공예품이자 유교적 가치를 담은 '탄띠엔 종이꽃'의 유래와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약 400년 전부터 전해진 탄띠엔 종이꽃은 설날에 조상 제단을 장식하는 제례용품으로 시작되어, 현재는 복원된 종이연꽃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적인 관광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풍부한 색감과 뛰어난 보존성을 자랑하는 이 종이꽃은 베트남의 독특한 전통을 상징하며, 다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존중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당진시가족센터에서 활동하는 베트남 출신 무지개기자단원이 모국의 전통문화인 '탄띠엔(Thanh Tiên) 종이꽃'을 소개했다.

베트남 후에에서는 음력 설인 '뗏(Tết)'을 앞두고 강을 따라 시장으로 옮겨지는 형형색색의 종이꽃을 볼 수 있다. 주민들은 종이꽃을 구입해 조상 제단과 사당, 부엌신을 모시는 공간 등을 장식하며 새해를 맞는다.

탄띠엔 종이꽃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약 400년 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자롱(Gia Long) 황제가 나라를 통일한 뒤 각 지역의 귀한 꽃을 수도로 가져오도록 했고, 탄띠엔 마을 출신의 한 관리가 '삼강오상(三綱五常)'을 상징하는 오색 종이꽃을 바쳤다는 내용이다.

종이꽃에는 군신·부자·부부의 도리인 삼강과 인·의·예·지·신을 뜻하는 오상이 담겼다고 전해진다. 꽃의 의미를 높이 평가한 황제는 탄띠엔 주민들이 종이꽃을 만들어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장려했다고 한다.

이후 탄띠엔 종이꽃은 신과 조상에게 바치는 제물이자 집안을 장식하는 공예품으로 자리 잡았다. 수 세대에 걸쳐 이어진 종이꽃 문화는 후에뿐만 아니라 꽝찌와 다낭 등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됐다.

탄띠엔 마을 장인들은 여러 색의 꽃가지를 비롯해 얇은 종이와 대나무 줄기를 이용한 종이연꽃도 만든다.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종이연꽃 제작 기술은 마을 출신 장인들의 연구와 노력으로 복원됐다. 현재는 색상과 형태가 더욱 다양해져 후에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탄띠엔 종이꽃은 한 줄기에 여러 종류의 꽃을 표현할 수 있으며 색상이 풍부하고 쉽게 시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아름답고 단정한 모습에 보관과 관리도 편리해 제례용품과 장식품, 관광기념품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후에를 찾는 관광객들은 탄띠엔 종이꽃 마을을 방문해 장인들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종이연꽃을 직접 만들어보며 베트남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당진시가족센터 무지개기자단은 다양한 국적의 단원들이 직접 모국의 생활과 전통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팜홍화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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