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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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세종시, 행안부에 본원 유치 필요성 피력
대전시·정치권 “지역 내 재설립” 공동 대응
중기부 세종 이전 전례에 지역사회 우려 고조
허태정 시장 국정자원 재설립 대응력 시험대

  • 승인 2026-08-14 13:00
  • 수정 2026-08-14 16:12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정부가 화재 및 임대 종료 문제로 2030년까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이전을 추진하자, 세종시의 유치 시도에 맞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관 이탈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과거 중소벤처기업부 이전과 같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지역 내 대체 부지를 제안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전 당정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대전 잔류를 확고한 방침으로 추진하며 타 지역 이전을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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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전경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대전 당정협의회에서 당정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대전 내 재설립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2030년까지 대전 본원 폐쇄를 결정하고 이전 및 신축을 검토 중이다.

대전 본원은 작년 9월 전산실 화재 발생으로 95일 만에 복구된 바 있다. 현재 KT 연구소 건물을 빌려 운영 중인데, 정부는 2030년에 임대 기간이 종료되는 데다 연구소 건물을 전산실로 사용하는 것이 용도 면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전시는 국정자원 본원 이전이 가능한 지역 내 대체부지 안을 행안부에 전달한 상태다. 행안부도 지난달 착수한 '정보화 전략 계획' 연구용역안에 이전 부지 적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내용을 포함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세종시가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만나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행안부 관련 공공·유관 기관 이전이 필요하다며 국정자원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당정이 즉각 경계에 나선 배경이다. 이미 대전은 6년 전 중기부 이탈 등 주요 기관을 세종에 뺏긴 전적이 있다. 2017년 장관급인 부로 승격된 중기부는 사무 공간이 부족하고 다른 부처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며 2020년 행안부에 세종으로 이전 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시 시를 포함한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반발에 나섰으나 이탈을 막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 출범 역시 기관 명칭은 대전이지만, 세종에 청사 건립이 검토돼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2019년 정부의 1차 공공기관 이전도 대전은 당시 세종시 출범에 밀려 소외 됐다.

이에 허태정 대전시장의 대응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민선 7기에는 중기부 세종 이전을 막지 못했으나, 민선 9기는 지역 존치를 위한 대응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 시장은 "정부에 국정자원이 이전할 수 있는 예정지를 전달했고, 반드시 대전 내에서 이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라며 "대전 내 재설립은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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