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독립운동가 7명, 대통령 표창 받는다, 106년 만에 빛 본 '보현산 만세운동'

  • 충청
  • 서산시

서산 독립운동가 7명, 대통령 표창 받는다, 106년 만에 빛 본 '보현산 만세운동'

1919년 서산 운산면 보현산 만세봉에서 독립만세운동 펼친 선열들 국가 포상
서산 발굴 독립운동가 35명으로 늘어, 지역 독립운동사 재조명·선양사업 탄력

  • 승인 2026-08-14 07:3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1919년 서산 보현산 만세운동에 참여한 선열 7명이 대통령 표창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가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성과는 서산시와 독립기념관이 협력하여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체계적으로 발굴해 온 노력의 결실로, 앞서 선정된 인원들을 포함해 지역 독립운동사에 대한 예우와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서산시는 이를 계기로 독립운동가 추가 발굴과 사적지 활성화 등 선양사업을 확대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후세에 온전히 계승할 계획입니다.

`
4월 8일 서산시 운산면에서 열린 보현산 만세봉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4월 8일 서산시 운산면에서 열린 보현산 만세봉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666825647_2848499968846251_8503627467937051461_n
4월 8일 서산시 운산면에서 열린 보현산 만세봉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667981958_2848499982179583_8856232300070060685_n
4월 8일 서산시 운산면에서 열린 보현산 만세봉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669516455_2848493692180212_2869129703924482897_n
4월 8일 서산시 운산면에서 열린 보현산 만세봉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지역에서 일제의 억압에 맞서 독립을 외쳤던 선열 7명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통령 표창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서산시는 1919년 4월 8일 운산면 보현산 만세봉 일대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서산 출신 독립운동가 7명이 올해 광복절 대통령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포상은 단순히 독립유공자 숫자를 더하는 의미를 넘어, 오랜 세월 기록과 자료 속에 묻혀 있던 지역 선열들의 항일운동 행적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보현산 만세봉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전국적으로 확산된 3·1운동의 물결이 서산지역에서도 거세게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역 독립운동 사례다.

당시 운산면 주민들은 일제의 강압적인 통치에 맞서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독립만세를 외치며 나라의 자주독립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 참여했던 지역 인사들의 활동이 관련 문헌과 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면서 이번 대통령 표창으로 이어졌다.

이번 수상자 선정은 서산시와 독립기념관이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추진한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서산시와 독립기념관은 지난해 8월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40명을 찾아내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로 추천했다. 이 가운데 28명은 앞서 제106주년 3·1절을 계기로 대통령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번에 7명이 추가로 대통령 표창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에 따라 서산시가 발굴한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이 잇따라 국가 포상으로 연결되면서 지역 독립운동사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과 연구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대통령 표창 대상자 선정 소식에 지역사회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완성 서산태안광복회연합회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과 삶을 걸었던 선열들의 공적이 뒤늦게나마 국가로부터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과 선열들의 이름을 더 많이 찾아내 후손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은 저절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뤄진 만큼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에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현산 만세봉 인근 주민들도 선열들의 공적이 국가 포상으로 이어진 것을 반기며 지역의 역사적 현장을 보존하고 후세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어르신들에게 전해 듣던 보현산 만세운동 이야기가 국가 차원의 포상으로 다시 확인돼 지역 주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이곳을 찾아 당시 선열들이 왜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쳤는지 직접 배우는 역사교육의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이번 포상을 계기로 지역 독립운동가 발굴과 선양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독립운동 사적지 활성화와 학술교류 등을 통해 서산의 항일 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오랫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헌신이 국가의 예우로 이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 사적지 활성화와 학술교류 확대, 지역 독립운동가 발굴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에서는 매년 4월 8일 운산면 보현산 만세봉 일원에서 1919년 당시 선열들의 독립만세운동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106년 전 보현산에서 울려 퍼졌던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시 한번 지역사회의 기억 속에 되살아나고 있다.

이번 대통령 표창은 이름 없이 헌신했던 선열들을 역사 앞으로 다시 불러내는 동시에, 서산의 독립운동 역사를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2.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3.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4. 아산시, '아산페이' 행정, 사용자 편의 대폭 강화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1.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2.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3. [대전노인신문] 나의 건강은 내가 돌봐야 한다
  4. [대전노인신문] 92세 청년 안상석 옹
  5. 한국연구재단, 소통과 신뢰 바탕으로 청렴문화 쌓기 착수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