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5년째 '유치 0곳'…대전 당정 2차 공공기관 이전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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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5년째 '유치 0곳'…대전 당정 2차 공공기관 이전 사활

내달 정부 로드맵 윤곽… 40개 후보기관 유치전
전국 경쟁 가열 속 정부 설득할 논리 개발 관건

  • 승인 2026-08-13 17:09
  • 수정 2026-08-13 17:16
  • 신문게재 2026-08-14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혁신도시 지정 이후 이전 기관이 전무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40개 후보기관 유치를 목표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전 당정은 협의회를 통해 과학기술 및 지식재산 분야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기관 유치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대전만의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중앙정부를 설득할 방침입니다. 전국적인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치밀한 논리 개발과 함께 시민적 결집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행동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전 공공기관
13일 오전에 열린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고 이전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내달로 전망되면서 전국적인 유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전 당정도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대전은 혁신도시 지정 5년이 지나도록 이전 기관이 전무한 '무늬만 혁신도시' 오명을 씻기 위해 그동안 과학기술·지식재산 분야 등 40개 후보기관에 대한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정부가 추가 공공기관 이전을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과 연계할 방침인 만큼 이번 유치전이 인구 유입과 인재 채용을 넘어 지역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어 치밀한 논리와 행동 전략을 앞세운 총력전이 요구된다.

13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이날 오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고 이전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도권에 있는 350여 개 공공기관과 소속 기관을 대상으로 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을 수립 중인 것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중 지방 이전 공공기관 계획을 발표할 계획인데 이르면 이달 혹은 내달인 9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에 지난 2월 대전시는 유치제안서를 제출했다. 지역 혁신도시 방향에 맞춰 과학기술과 지식재산, 기술 창업, 벤처 성장 분야 등 40곳의 후보기관을 추려 유치를 준비해왔다. 이들 기관을 직접 방문해 시의 제안 사항과 입지 여건, 지역 산업과의 이점 등을 설명하며 설득 작업도 병행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거리상이나 주거·교통 등 입지와 생활 여건 면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기관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직접 대전으로 오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곳들도 있었다. 예전에는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내려오는 것에 대해 꺼리는 기관들도 있었지만, 이번 정부 들어 지역 이전에 대체로 공감하고 대비하는 분위기가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공기관 1차 이전 당시 대전은 인근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완전 배제됐고,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5년이 지나도록 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단 한 곳도 배정받지 못했다.

대전 입지 강점과 비수도권 이전 공감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관건은 중앙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정부는 단순 배분 방식의 1차 때와 달리 2차 이전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 지역의 주력 산업을 고려해 이전 기관과 지역을 선정하겠단 방침이다.

이는 정부의 국정과제인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맞닿아 있는데, 이달 말 산업부의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군이 발표되면 국토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도 구체화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중앙정부에 지역 이전 필요성과 당위성을 관철하지 못하면 또다시 소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대전은 지난 6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연구개발 강점이 있음에도 미흡한 준비로 투자 수혜를 얻지 못한 전적이 있다.

이미 타 지역의 경우 시민 서명운동, 지원 조례 제정 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대전 당정이 공공기관 유치에 의기투합한 가운데, 대전의 이점과 전략 산업 강점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논리 개발과 행동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3대 메가 프로젝트 등 주요 정책과 대전의 강점 산업, 공공기관 이전 이점을 내세울 수 있는 논리 개발과 실행 작업이 속히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시민적 결집을 보여주는 공론화 작업이나 각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와의 결합 된 의지표명, 충청광역연합을 통해서도 충청권 공동의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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