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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호 포스텍 교수 (사진=포스텍 제공) |
포스텍 정진호 교수 연구팀이 실제 육류 판매 데이터 약 75만 건을 분석해 유기농·목초 사육·온실가스 저감 등 지속가능성 라벨이 붙은 제품에 시장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가격 프리미엄을 부여하는지 밝혀냈다.
기존에는 친환경 제품에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가 주로 이뤄졌지만, 이번 연구는 실제 판매 데이터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의 가치가 시장에서 어떻게 가격에 반영되는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제품의 부위와 지역, 유통업체, 판촉 여부 등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통제해 라벨 자체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으며 대부분의 지속가능성 라벨 제품에서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소비자가 생산 과정의 차이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온실가스 저감이나 비유전자변형 라벨에도 가격 프리미엄이 나타나, 환경적 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을 도입하려는 생산자에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근거가 될 뿐 아니라 향후 다른 품목이나 국가의 식품시장에서도 지속가능성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진호 교수는 "이 방법은 다른 품목이나 국가로도 확장할 수 있어 한국 식품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다만 한 달간의 자료에 기반한 만큼, 계절과 판촉 주기를 반영한 시계열 분석은 앞으로의 과제"라고 전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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