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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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광역시 문화유산 등록
광복 1주년 시민 성금 모아 대전역 광장에 건립
‘을유팔월십오일기렴’ 한글 비문 역사·학술 가치
대전시 15일 오후 4시 광복절 맞아 등록기념행사

  • 승인 2026-08-13 17:01
  • 신문게재 2026-08-14 7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3. 대전 시민이 세운 해방기념비, 등록문화유산 되다 1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사진=대전시 제공)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전역 광장에 재건됐다가 1971년 보문산으로 옮겨졌다.

기념비는 다른 지역의 해방기념비에 비해 규모가 크고, 받침대와 덮개돌 등 전통적인 비석 형식을 갖췄다. 전면에 한문 대신 한글 큰 글씨로 '을유팔월십오일기렴'이라는 비문을 새긴 점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등록 기념행사는 광복절인 8월 15일 오후 4시 기념비 앞에서 열린다. 시는 행사에 앞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기념비 주변을 정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는 시민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것으로, 우리 시의 공동체 정신과 시민의식이 깃든 특별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등록을 계기로 기념비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보존과 활용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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