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암산성 발굴 성과 공개… 고려 성벽·4세기 무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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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우암산성 발굴 성과 공개… 고려 성벽·4세기 무덤 확인

13일 현장 공개 및 학술자문회의 개최… 중원역사문화권 핵심 유적 가치 조명
고려시대 토축 성벽·주거지와 4세기 마한·한성백제 널무덤(토광묘) 발굴

  • 승인 2026-08-13 07:34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1지점 성벽과 내부 길 추정 유구
1지점 성벽과 내부 길 추정 유구.(사진=청주시 제공)
청주 우암산성 발굴 조사에서 고려시대 성벽과 4세기 무렵의 무덤 등 고대부터 고려에 이르는 핵심 유적이 확인됐다.

청주시는 13일 오전 10시 우암산성 발굴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우암산성이 중원역사문화권의 핵심 유적으로 선정되면서, 청주시와 (재)충북역사문화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시굴 및 발굴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2지점 1호 원삼국시대 토광묘
2지점 1호 원삼국시대 토광묘.(사진=청주시 제공)
우암산성은 청주 도심 우암산 일원의 정상부에서 능선과 계곡을 따라 성벽이 이어지는 산성이다. 통일신라시대 서원경성이나 고려시대 청주 나성과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곳이다.

우암산성 전체 모습과 발굴조사지역
우암산성 전체 모습과 발굴조사지역.(사진=청주시 제공)
이번 조사에서는 우암산성의 세 번째 내성 구간에서 흙을 겹겹이 다져 쌓은 고려시대 토축 성벽과 성벽을 따라 조성된 길(순환로)이 확인됐다. 고려시대 주거지와 구덩이, 채석장 터를 비롯해 고려시대 기와·토기 조각, 조선시대 백자 조각 등이 함께 출토됐다.

특히 4세기 무렵 마한·한성백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널무덤(토광묘)이 발견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삼국시대 이전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에 사람이 계속 거주해 온 역사적 연속성이 한층 명확해졌다.

조사단은 우암산성이 7세기 말 처음 쌓이기 시작해 고려시대에 들어서며 산성 전체와 인근 당산토성까지 확장되어 하나의 나성 구조를 이루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청주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해당 구역을 정비해 지역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을 통해 고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던 청주의 역사를 품은 우암산성의 중요성이 입증됐다"라며 "국가유산 지정과 함께 체계적인 정비 계획을 세워 시민을 위한 역사 교육 현장이자 쉼터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성과는 영상으로 제작되어 한국문화유산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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