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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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비 총력전

  • 승인 2026-08-12 13:44
  • 김영관 기자김영관 기자
제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 회의 진행 모습
전남광주특별시 화순군이 10일 임지락 군수 주재로 제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사진=화순군 제공)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이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생활 인프라를 앞세운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섰다. 단순히 이전 대상 기관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관 종사자와 가족의 정착까지 고려한 기반을 함께 갖춰 유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화순군은 10일 임지락 군수 주재로 제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지방이전 정책 방향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화순에 적합한 기관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의 정책 일정도 화순군의 대응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는 9월 이전 원칙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2027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 차원의 유치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달라진 산업 여건을 반영해 국토교통부에 유치 희망 기관을 기존 대비 5개소를 늘려 건의했다.

화순군은 광역단체와 관계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관별 유치 논리를 세분화할 방침이다. 유관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면담과 방문을 확대하고 지역이 보유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 활동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관 유치의 기반이 되는 정주환경 개선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삼천지구에는 4,500여 세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순백신산업특구 내에는 40실 규모의 기숙사를 조성해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주거 부담을 낮추기 위한 '만원 임대주택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남 최초로 화순형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자녀를 둔 가구의 생활 여건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화순의 산업적 강점은 바이오·백신 분야에 집중돼 있다.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에서는 백신의 연구개발부터 생산과 인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으며, 화순군은 이를 기반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중심축 역할을 한다. 연간 60만여 명의 입원·외래 환자가 찾는 의료기관을 기반으로 관련 산업과 기관을 연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광주와의 접근성도 화순이 내세울 수 있는 요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남구 등 8개 시·군·구와 맞닿아 있고, KTX 송정역과 서남권 반도체 군공항 부지 등 주요 거점까지 3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갖췄다.

이전 기관 종사자의 여가와 가족생활을 뒷받침할 자원도 다양하다. 화순적벽과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지 등 '화순 11경'과 함께 87홀 규모의 화순파크골프장 등 체육·여가시설도 마련돼 있다.

화순군은 앞으로 산업 연계성이 높은 기관을 선별하고 기관 특성에 맞춘 유치 전략을 마련해 이전 경쟁에 대응할 예정이다. 산업 기반과 의료시설뿐 아니라 주거·보육·교통·여가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제시해 실제 정착으로 이어지는 유치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화순=김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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