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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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2분기 무수익여신 잔액 2025년 말 대비 28%오르며 6조 넘어
전체 여신서 무수익여신 비중 0.34%로 코로나19 이후 높아
대전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 증가에 부실 차주 확산 가능
지역 시중은행도 최근 늘어난 연체율에 내부적 점검 돌입

  • 승인 2026-08-12 16:30
  • 신문게재 2026-08-1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 원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과 가계 대출 모두에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 지역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등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한계 차주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고 내부 점검을 강화하는 등 높아진 연체율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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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전 시중은행에서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한계 차주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6조 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5조 65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2분기 말 0.34%로, 2025년 말(0.27%)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때인 2020년 2월(0.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무수익여신은 은행이 이자를 수익으로 계산하지 않거나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의미한다. 차주의 부도나 상환 능력 악화 등으로 정상적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무수익여신은 기업대출에서 크게 늘었다. 기업 무수익여신 잔액은 2025년 말 3조 487억원에서 2026년 6월 말 4조 6498억원으로 3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중 무수익여신 비중은 0.32%에서 0.42%로 0.10%포인트 뛰었다. 가계 무수익여신 잔액은 1조 5978억원에서 1조 7610억원으로 10.2% 늘었다.

전국적으로 제때 이자를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전에서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 대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9%로, 4월(0.95%)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2025년 5월 1.17%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사상 최고치다. 5월 기준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4월(0.50%)보다 0.0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이 0.51%까지 늘어난 건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인 상황에서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지속적인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월 주요 시중은행 무수익여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역도 같은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역 시중은행에선 높은 연체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의 한 시중은행은 최근 늘어난 연체율에 내부적인 점검에 돌입했다. 월마다 진행하던 연체율 관련 점검을 현재는 실무진이 일주일마다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는 등 높아진 연체율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높아진 연체율이 최근 관련 점검을 이전보다 주기를 앞당기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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