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사법 개편에 '변호사부터 찾는 고소' 늘까… 법률비용 부담부터 법왜곡죄 고소까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형사사법 개편에 '변호사부터 찾는 고소' 늘까… 법률비용 부담부터 법왜곡죄 고소까지

검사 보완수사 사라져 경찰 초기수사 중요성 커져
고소장·증거 정리부터 변호사 조력 수요 증가 가능성
법왜곡죄 경찰 고소 현실화… 경제력에 사법격차도

  • 승인 2026-08-11 17:14
  • 신문게재 2026-08-12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형사사법체계 개편으로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가 폐지되고 경찰 수사의 비중이 커지면서, 초기 단계부터 정교한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급증하는 가운데 수사 결과에 불복해 담당 수사관을 법왜곡죄로 고소하는 사례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건 처리의 장기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경제력에 따른 사법 접근성의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clip20260811160015
중도일보 DB.
형사사법체계 개편으로 변호사 수임이 늘고 경찰 수사관을 상대로 한 법왜곡죄 고소까지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가 사라지면서 경찰 초기 수사의 중요성이 커져 고소 단계부터 변호사를 선임하는 사례가 늘고,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불복하는 과정에서 담당 수사관을 법왜곡죄로 고소하는 사례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형사사법체계 개편 이후 검사는 경찰이 송치한 사건의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하더라도 직접 보완수사를 하는 대신 경찰에 추가 수사를 요구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찰이 초기 수사 단계에서 사실관계와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보완수사 요구와 재수사가 반복되면서 사건 처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고소인 입장에서도 사건 초기부터 법리와 증거관계를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이전보다 커지는 셈이다.

경찰의 커진 수사 책임에 대한 우려는 정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부분이 수사 문제"라며 "경찰의 책임이 많이 커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범죄 피해 구제와 진상규명, 범인 체포와 처벌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실제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한 불복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고소인·피해자의 이의신청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은 2021년 2만 5048건에서 2025년 5만 3406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사건은 고소인이 수사기록 등을 검토해 이의신청에 나서야 하는 만큼 변호사의 조력을 구하려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사 결과에 불만을 가진 당사자가 이의신청과 별도로 담당 수사관을 법왜곡죄로 고소하는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왜곡죄는 범죄수사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관도 적용 대상에 포함돼 시행 이후 실제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강재규 진언 대표변호사는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 경찰 단계에서 사실관계와 법리, 증거를 얼마나 충실히 정리하느냐가 이전보다 사건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첫 고소장 작성부터 변호사의 조력을 구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경제력에 따라 초기 대응과 권리구제 수준이 달라지는 사법 접근성의 격차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2.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3.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4.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서산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속도낸다, '지장물 철거 본격화'
  5.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가 창업 초기기업과 전략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543억 원 규모의 '대전 D-성장펀드'를 조성했다. 대전시는 1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D-성장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D-성장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 '지역성장펀드' 공모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중기부 모태펀드 350억 원을 기반으로 KAIST와 하나은행, NH농협, IBK기업은행, 행복에너지, 지엔소프트 등이 출자에 참여해 전체 펀드 규모는 543억 원..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