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에 원도심 소외 논란…"균형발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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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에 원도심 소외 논란…"균형발전 고려해야"

  • 승인 2026-08-11 17:25
  • 신문게재 2026-08-12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나, 중구와 동구 등 원도심 사업이 대거 포함되면서 지역 소외론과 균형 발전 저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구는 재검토 대상 사업비의 약 60%가 집중된 상황에서 사업 중단 시 기반 시설 격차 심화와 향후 사업비 증액이 우려된다며 주요 현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대전시는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되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필수 분야는 차질 없이 진행하여 재정 혁신과 시민 편의를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구 사업 차질 없는 추진· 제도 마련 공감대
중구는 11일 김제선 청장을 비롯한 지역구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사업 지속 추진과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중구 제공)
대전시가 재정난으로 인한 고육지책으로 대규모 투자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중구와 동구 지역 사업이 다수 포함돼 원도심 소외론이 불거지고 있다.

전임 시정 때 예산 낭비성 사업으로 판단한 일부 사업을 손질하는 과정인데 일각에선 지역 내 지역균형발전 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드는 것이다.

중도일보 취재결과, 중구는 11일 김제선 청장을 비롯한 지역구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사업 지속 추진과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대전시가 재정 건전성을 위해 총 29개(약 1조 7406억 원 규모)의 장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하면서 마련된 것이다.

중구에 따르면, 전면 재검토 사업에 포함된 중구 지역 사업은 총 10개로 약 1조 433억(59.9%) 규모다.

이중 중구는 6개 사업 추진에 대해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옛 시청사(대전부청사) 보존 및 활용사업,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2단계 사업, 산성동 복합체육관 건립 사업, 보문산 수목원 조성 사업, 탑골 근린공원 조성 사업, 대전천 좌안 현암교-대전선(철도) 도로확장 사업이다.

참석자들은 대전시가 재검토 대상 사업 중 지역 내 갈등을 유발하고 예산 낭비 우려가 높았던 사업들에 대해 조정에 나선 것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장기 표류할 경우 자치구 간 기반시설 격차가 심화 되고 주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는 사업의 경우는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토지보상과 공정률 등을 감안할 때 사업이 중단된 후 재개될 경우, 공사비 등 총사업비가 오히려 크게 늘어 대전시의 재정 건전성 확보 기조에도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자치구 간 기반시설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 있는 도시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리 구 장기검토 사업의 조속한 재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면재검토로 분류된 사업 중에는 동구 현안 사업도 포함돼 있다.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건설사업, 소제동 근대역사 문화공간 조성, 동구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 등 동구 지역 사업도 많은 비중을 차지해 반영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 된다.

앞서 지난달 대전시는 지속적인 세수 감소와 지방 채무 증가에 대한 타개 일환으로 재정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 투입 사업 중 실효성이 낮거나, 과잉투자 우려가 있는 사업, 유사·중복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대상 사업들은 사업 종료, 장기재검토, 시기 조정, 규모 조정으로 분류했다. 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시 지방채는 2022년보다 5800억 원 증가했다. 올해 부족 예산은 5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날 진행된 대전시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허태정 시장은 최근 발표한 재정 혁신 방안과 관련해 "사업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효과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중장기 사업으로 조정하더라도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통과 안전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분야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점을 시민들께 충분히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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