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학교 조리실 종사자에 방진마스크 지급 논란 확산… 정치권 "보여주기식 땜질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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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학교 조리실 종사자에 방진마스크 지급 논란 확산… 정치권 "보여주기식 땜질 멈춰라"

도내 259곳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필요
조국혁신당 충남도당 "실질적 대책 마련 요구"
도교육청 "개선완료 시기 앞당기는 건 어려워"

  • 승인 2026-08-11 17:34
  • 신문게재 2026-08-12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교육청이 예산과 공사 여건 문제로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 완료 시점을 2029년으로 연기하고, 미개선 학교 종사자들에게 방진마스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정치권은 고온다습한 조리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실효성 없는 탁상행정이라 비판하며, 식단 조정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인 임시 대책 마련과 사업 기간 단축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교육청은 설비 개선 전까지 조리 매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히며, 2029년까지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충남교육청 전경
충남교육청 전경.
충남 지역 학교 조리실의 환기설비 개선 사업이 예산과 공사 여건 등을 이유로 수년째 지연되는 가운데, 충남교육청이 미개선 학교 조리 종사자들에게 방진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과 현장에선 근본 대책을 외면한 보여주기식 처방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설비 개선 완료 시까지 불가피한 임시 안전 조치라는 입장이다.

1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 조리실 중 환기설비 개선이 필요한 곳은 총 259곳이다. 도교육청은 당초 2027년까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확보와 학사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완료 시점을 2029년까지 2년 연장했다. 교육부는 2023년 각 시·도교육청에 2025년까지 개선을 마치도록 권고했으나, 전국적으로 공사 여건상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환기설비 미비 학교 조리 종사자들에게 방진마스크를 지급하자 정치권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조국혁신당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온다습한 조리실에서 땀에 젖은 방진마스크는 먼지를 막는 보호구가 아니라 숨통을 조이는 장비일 뿐"이라며 "근본적인 환기시설 개선 대신 면피성 대책을 내놓은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실효성 없는 "방진마스크 지급을 즉각 중단하고, 환기시설 개선 전까지 에어컨 가동 조건 완화, 창문 환기 매뉴얼 정립, 조리 매연 최소화 식단 구성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임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관련 예산을 최우선으로 편성해 사업 완료 시점을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은 대규모 예산 수반과 학사일정 등 공사 가이드라인과의 간극으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환기시설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조리흄(조리 매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방진마스크를 지급한 것"이라며 "현재는 전면 개선을 원칙으로 추진하고 있어 완료 시점을 앞당기기는 사실상 어렵고 정치권과 학교 조리실 종사자들의 요구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기설비 물량 확보와 공사 일정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2029년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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