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개입 의혹' 충남전교조, 거센 반발 지속...경찰 '모든 절차 적법'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교육감선거 개입 의혹' 충남전교조, 거센 반발 지속...경찰 '모든 절차 적법'

충남전교조, 40여 개 지역 시민단체와 공동대책위 출범 선포
"무리한 강압 수사" 주장 비판 이어져…경찰, "적법 수사" 강조

  • 승인 2026-08-11 15:35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전교조 충남지부와 시민단체들은 지난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강압적인 표적 수사라고 규탄하며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허위 사실에 근거해 영장을 집행하고 변호인 조력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모든 수사 과정이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졌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전교조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고발로 시작되었으며, 수사의 정당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509788_139654_1110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와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를 비롯한 충남 지역 40여 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11일 충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전교조 제공)
올해 6·3 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가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경찰의 압수수색을 '무리한 강압 수사'라며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 전 과정이 절차에 맞춰 적법하게 집행됐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와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를 비롯한 충남 지역 40여 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1일 충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탄압·과잉수사·경찰권 남용 규탄 충남지역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이들은 충남경찰청이 명백한 증거도 없이 허위 사실에 기초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헌법이 보장한 변호인 조력권까지 짓밟으며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규탄 발언에 나선 오수민 전교조 충남지부장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혔음에도, 경찰은 영장을 제시하며 휴대전화를 강제로 가져갔다"라며 "더욱이 영장에는 내가 참석하지도 않은 기자회견에 참여했다거나, 탈퇴하지도 않은 카카오톡을 탈퇴해 자료 추출이 불가능하다는 등 명백한 허위 사실이 적시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행된 변호인 조력권 침해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해 달라고 요구하며 재판 중인 변호사의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렸음에도, 경찰은 더 기다릴 수 없다며 강제 집행을 통보했다"면서 "사전 협의도 없이 들이닥쳐 변호사를 기다려주지 않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변호인 조력권과 참여권을 완전히 박탈한 강압적 경찰권 남용"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근까지의 수사 과정에서도 절차적 권리를 모두 보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6일 오전 9시 49분경 압수수색 착수 당시 이미 변호인 참여권을 수차례 안내했으며, 오후 1시 5분부터 변호인이 입회해 종료 시점인 오후 3시 40분까지 과정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정책실장 사무공간 압수' 주장에 대해서도 "해당 공간을 압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성문규 충남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수사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수사 과정은 모두 적법하게 전개되고 있다. 피의자와 사건 관계인의 기본권도 모두 보장하고 있다"라며 "압수수색 당시에도 다른 사건과 비교해 특이사항은 없었다. 이후의 수사 과정도 지금까지와 같이 절차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6·3 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선거 당시 이병학 후보가 전교조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전교조가 특정 후보를 홍보하고 경쟁 후보 비판 글을 공유하는 등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6일 홍성군 소재의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내포=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2.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3.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4. 대전시 충남도 공공기관 2차이전 정주여건 확보 시급
  5.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1. 국립대 '등록금 0원' 검토… 대전 대학가 셈법 복잡
  2. 국가재정범죄 수사 대전중수청으로… 관세·국세 수사 전문인력 주목
  3. [주말사건사고] 폭염 속 대전·충남서 아파트 화재·정전 잇따라…주민 대피·불편
  4. 충청권 의대 7곳 신입생 10명 중 7명 ‘지역선발’… 대전도 69.7%
  5.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헤드라인 뉴스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D-100을 하루 앞둔 10일 대전의 한 스터디카페. 고3 수험생 강민주(19) 양은 태블릿PC로 온라인 강의를 들은 뒤 오답노트를 펼쳐 부족한 부분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주까지 학교에서 방학 중 자율학습에 참여했던 강 양은 이번 주엔 도서관과 스터디카페를 오가며 수능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인강으로 개념 이해가 부족한 단원을 다시 공부하고 필요한 과목은 단과강좌를 들으며 자신에게 맞춘 학습계획을 소화한다. 강 양은 "밖은 폭염이라는데 우리는 더위를 느낄 새도 없다"며 "남은 기간에는 모의평가에..

충남교육청 `교권침해 조사` 전문 조사관이 맡는다… 갈등조정관 위촉 계획도
충남교육청 '교권침해 조사' 전문 조사관이 맡는다… 갈등조정관 위촉 계획도

충남교육청이 교권침해 사안 조사관을 도입하면서 교사들이 맡던 조사 업무가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갈등조정 전문가를 위촉해 교사들의 정상적인 회복도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교권보호관추진단은 11일 '교권보호를 위한 사안조사관 및 갈등조정관 대상자 선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제19대 충남교육감의 공약사업인 '교권보호관 추진'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갈등상황을 원만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전문가 지원 체제를 구현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교권보호관추진단이..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막대한 사업비 부담과 개통 지연에 시민 불편을 초래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위 점검 과정에서 민선 8기 트램 사업 지연 및 사업비 은폐 의혹에 이어 최근 일부 공구 시공사 선정 지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그간 사업 추진 전반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일보 2026년 8월 10일 자 1면 보도> 감사 결과에 따라선 트램 사업이 지연된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 속 공직사회 일각의 책임추궁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최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