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에 사라진 금산읍 무금로 수령 30년 스트로브 잣나무 가로수길…고사 원인 놓고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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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에 사라진 금산읍 무금로 수령 30년 스트로브 잣나무 가로수길…고사 원인 놓고 책임 공방

6월 전지 작업 이후 400m 구간 56주 일제히 고사
고사 원인 놓고 지역 조경업계 발주시기 vs 강전지 작업 문제 의견 분분
시공업체 "발주처와 검토 후 대처할 계획" 입장

  • 승인 2026-08-11 10:54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금산읍 삼풍삼거리 일대의 스트로브 잣나무 가로수 56그루가 전지 작업 직후 집단 고사하면서 발주처인 금산읍과 시공사 간의 책임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 조경업계는 부적절한 발주 시기와 과도한 전지 작업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나, 금산읍은 농가 민원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입니다. 수천만 원의 재식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공사는 책임 소재가 확인될 경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향후 원인 규명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고사해 잘라낸 스트로브 잣나무
말라 죽어 제거한 스트로브 잣나무.전지 작업 후 60주 가까운 잣나무 가로수가 모두 고사했다.(사진=송오용 기자)
금산읍 무금로 삼풍삼거리~엑스포 삼거리 구간에 식재된 수령 30년 정도로 추정되는 스트로브 잣나무 가로수 수십 그루가 모두 고사해 원인을 두고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전지 작업 후 모두 고사했는데 '발주시기'와 '강전지' 작업 등 원인을 두고 지역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때문에 고사 원인과 수 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재식재를 놓고 책임 공방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산군과 지역 주민에 따르면 금산읍 삼풍삼거리~엑스포 삼거리 400m 구간에 식재된 스트로브 잣나무가 모두 말라 죽어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이 구간에 식재된 잣나무 가로수는 밑둥이 직경 30cm, 수고는 7~10m 정도로 수령은 30년 이내로 추정된다.

56주의 잣나무 가로수 고사가 진행된 것은 최근 한 달 이내로 전지 작업 이후 부터다.

전지 작업은 금산읍이 '남산 주변 수목 정비사업'으로 발주, 6월 8일 지역 조경업체인 D사와 수의 계약했다.

당초 사업비는 1475만원에서 계약과정에서 1469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현재 전지 작업 이후 나타난 고사 현상에 대해 금산읍과 시공사인 D사는 아직 명확한 원인과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역 동종 조경업체들은 '때 늦은 발주시기'와 '강전지' 작업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전지 작업 이후 지속 된 폭염의 날씨도 고사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 이라는 추측이다.

현장을 확인한 한 지역 조경업체 대표는 "보통 늦가을이나 봄에 전지 하는 게 맞다"고 늦은 발주 시기를 지적하며 "전지 작업 이후 갈변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강전지' 작업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발주처와 시공사 모두의 공동 책임이라는 시각이다.

또 다른 조경업체 대표는 '시기' 보다는 '강전지' 작업을 우선 원인으로 꼽았다.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시공 업체의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기영 금산읍장은 늦은 발주시기 지적에 대해 "그늘이 농사에 방해된다는 등 다수의 민원이 반복적으로 들어와 어쩔 수 없이 정비사업을 발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책임을 따지기에는 에매하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대표는 "시기나 전지 작업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며 "죽은 것은 사실이고 책임이 있다면 재식재 할 수 밖에 없다. 읍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의 고사의혹까지 받았던 한 순간에 사라진 스트로브 잣나무길.

원인을 알아야 책임을 따질 수 있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

민원에 등 떠밀린 성급한 행정이 원인 규명 보다 책임 지우기에 우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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