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기다림 끝났다"…보령시청 유도팀 창단 확정, 심재윤은 세계 무대 향해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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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기다림 끝났다"…보령시청 유도팀 창단 확정, 심재윤은 세계 무대 향해 출격

2027년 1월 실업팀 출범…'선수 유출' 끊고 충남 유도 재도약 신호탄

  • 승인 2026-08-11 10:18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가 20년 숙원사업인 유도 실업팀을 2027년 1월 창단하기로 확정하면서, 지역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엘리트 체육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임희대 감독의 지도 아래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심재윤 선수 등 우수한 유망주들이 고향에서 운동을 지속하며 지역 유도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창단은 초·중·고교와 연계된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완성하여 충남 유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스포츠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보령
고등학교 유도 국가대표 심재윤 선수(사진-김재수기자)
보령시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보령시청 유도 실업팀 창단을 확정하면서 지역 엘리트 체육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2027년 1월 공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보령 출신 유도 유망주 심재윤 선수는 국제무대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하며 지역 유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재윤 선수는 2026 페루 리마 그랑프리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메달을 획득해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무대까지 반드시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전 충분한 탄수화물과 수분 보충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를 계기로 유도를 시작했다는 심 선수는 "운동을 하면서 몸뿐 아니라 마음가짐도 달라졌다"며 "유도를 시작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심재윤 선수를 지도하는 임희대 감독은 충남 유도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제자인 이남훈 선수는 전국체전 금메달과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했으며, 43㎏급부터 무차별급까지 10개 체급을 석권하는 보기 드문 기록을 남겼다. 전국체전에서는 무차별급과 90㎏급 2관왕에도 올랐다.

심재윤 선수 역시 고등학생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성과를 거두며 차세대 한국 유도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임 감독은 2026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 인솔 감독으로 참가해 선수 5명을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특히 심재윤 선수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임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국가 차원의 투자로 매우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국제무대의 치열한 경쟁 상황도 소개했다.

보령
유도꿈나무대표팀 임희대 감독과 심재윤 선수(사진-김재수기자)
무엇보다 이번 보령시청 유도팀 창단은 지역 체육계가 20년 가까이 기다려온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보령에서 성장한 선수들은 충남에 실업팀이 없어 대학 졸업 후 타 지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지역이 공들여 키운 선수들이 다른 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 활약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지역 체육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임 감독은 "18년 동안 제자들을 키우면서도 졸업 후 모두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했다"라며 "2027년부터는 보령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고향에서 계속 운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령시와 유도협회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실업팀 창단이 확정됐다"며 "초·중·고 연계 육성 시스템이 이제 실업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임 감독의 제자인 이남훈 선수도 군 전역 이후 보령시청 유도팀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전력 강화에도 기대가 모인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심재윤 선수는 "국내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이 아직 부족하다"며 보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감독도 "과거 대기업 실업팀이 활발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현재는 선수들이 진출할 팀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엘리트 체육은 선수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행정과 지역사회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령시청 유도팀 창단은 단순히 한 개 팀이 생기는 것을 넘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유도 꿈나무들이 지역에서 성장과 취업까지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충남 유도의 경쟁력 회복과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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