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 "수도권 충당 위한 충남 내 송전탑 추가 건설, 결사반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 "수도권 충당 위한 충남 내 송전탑 추가 건설, 결사반대"

10일 충남도청 앞에서 전국대행진단과 공동 기자회견
"이미 충남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에 보내" 성토

  • 승인 2026-08-10 15:23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호남의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충남을 지나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자, 이미 다수의 발전 시설로 피해를 입어온 충남 지역 시민단체들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책위는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지역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신규 건설 대신 기존 선로의 지중화와 같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한전은 내달까지 주민 설명회를 거쳐 입지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노선에 포함된 다수의 지자체와 지역 사회의 거센 저항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AKR20260810069000063_01_i_P4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가 10일 충남도청 앞에서 송전선로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가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충남 지역 시민단체들이 "이미 충남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이 밀집해 있고 송전선로도 10개나 구축돼 있다. 더 이상의 충남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사업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이하 백지화 대책위)는 10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엔 4000여 개의 송전탑과 10개의 송전선로가 구축된 상태"라며 "다른 어느 지역보다 충남이 더 강력히 싸워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해남부터 서울까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용인반도체산단 재검토·송전탑 반대 전국대행진단' 등 약 7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트랙터, 트럭 등을 동원해 송전선로 반대 집회와 차량 행진을 감행했다.

한전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345㎸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6년 12월 준공이 목표이며, 호남권에서 생산한 전력을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과 용인반도체국가산단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다음 달까지 22개 기초지자체 단위 주민 대상 건설사업 설명에 나선 후, 9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을 완료해 착수 회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노선에 포함된 시·군·구의 반발이다. 군산변전소에서 신천안변전소를 잇는 구간에 전북 3곳, 충청권 19곳(충남 12, 대전 5, 세종 1, 충북 1) 등 총 22개 지자체가 포함되면서 지역 사회의 반발이 터져나왔다. 백지화 대책위는 수도권이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확보하지 않은 채, 호남의 재생에너지를 송전한다는 명목으로 충남을 또다시 통로로 삼는 것은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황성렬 백지화 대책위 상임위원장은 "이미 충남에서 수많은 전기를 생산해서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다"며 "특히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76만 5000볼트의 초고압 송전탑으로 해서 100% 수도권으로 보내지고 있다. 그동안 충남은 수도권에 전기를 보내기 위해서 수많은 대기오염물질과 기상, 건강, 환경 모든 권리를 잃어버리며 살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는 해당 지역의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가중시키고만 있다"며 "정부의 역할은 송전선로 밑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존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2.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3.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4.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5. 대전기상청·충청권질병대응센터, 폭염 대응 머리 맞대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