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순간, 80년 만에 만난다…예산서 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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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순간, 80년 만에 만난다…예산서 특별기획전

  • 승인 2026-08-10 06:29
  • 신언기 기자신언기 기자

충남 예산군 윤봉길의사기념관은 광복 81주년과 유해 봉환 80주년을 기념하여 윤 의사의 순국 과정과 유해 봉환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80년 만의 기억, 그날 형틀대'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윤 의사가 순국 당시 결박됐던 실물 형틀대를 중심으로 체포와 사형 집행, 그리고 1946년 조국으로 유해가 돌아오기까지 14년의 과정을 유물과 함께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예산군은 이번 전시를 통해 윤 의사의 마지막 순간과 유해 봉환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향후 서울과의 교류전을 추진하여 독립정신을 널리 확산할 계획입니다.

2.윤봉길의사 유해봉환 80주년 특별기획전 포스터
윤봉길의사 유해봉환 80주년 특별기획전 포스터(사진=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에서 윤봉길 의사의 순국과 유해 봉환 역사를 되짚어보는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예산군 윤봉길의사기념관은 광복 81주년이자 윤봉길 의사 유해 봉환 8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12일부터 12월 13일까지 매헌학당 특별전시실에서 '80년 만의 기억, 그날 형틀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윤 의사가 순국 당시 결박됐던 것으로 알려진 '형틀대'다. 의거의 순간을 다룬 기존의 기념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체포 이후 재판과 사형 집행,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실물 유물을 통해 살펴보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장에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단행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같은 해 5월 25일 상하이 파견 일본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일본으로 이송됐고, 12월 19일 가나자와 육군형무소 공병 작업장에서 총살형으로 순국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5세였다.

순국 이후에도 윤 의사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유해는 일제에 의해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채 방치됐으며, 광복 이후인 1946년 국내로 봉환돼 서울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국가보훈부 자료에 따르면 윤 의사의 유해는 이봉창·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조국으로 돌아와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올해가 유해 봉환 80주년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순국 자체뿐 아니라 '돌아온 이후의 역사'에 주목한다는 의미가 있다. 1932년 의거에서 1946년 유해 봉환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간극을 하나의 전시 공간에서 연결해 보는 방식이다.

윤 의사의 독립운동은 의거 하루의 사건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국가보훈부 기록에 따르면 그는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농촌계몽과 교육 활동을 벌였고,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32년 상하이에서 벌어진 의거는 이후 중국 측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전시가 열리는 예산은 윤 의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윤봉길 의사는 1908년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윤봉길의사기념관은 그의 출생과 생애, 주요 활동을 소개하는 상설전시와 함께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기획전 개막식은 8월 11일 오후 3시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다. 지역 주민과 보훈단체, 독립운동 관련 기관 등이 참석해 광복절을 앞두고 전시의 의미를 공유할 예정이다.

예산 전시가 끝난 뒤에는 서울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으로 전시를 이어가는 교류전도 추진된다. 지역에서 마련한 콘텐츠를 다른 지역으로 확장해 윤봉길 의사의 독립정신과 유해 봉환의 의미를 더 많은 관람객에게 알린다는 취지다.

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순국 현장의 유물을 직접 살펴보며 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순간과 유해 봉환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독립운동의 한 장면을 기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순간과 그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14년의 시간을 함께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광복 81주년과 유해 봉환 80주년이 겹치는 2026년, 윤봉길 의사의 역사를 현재의 공간에서 다시 마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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