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재난 취약지역 점검

  • 전국
  • 부산/영남

대구시, 재난 취약지역 점검

위험 징후 조기 파악 신속 조치

  • 승인 2026-08-09 15:23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호우대비 구군 단체장 긴급대책회의
호우대비 구군 단체장 긴급대책회의 모습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계기로 재난 취약지역과 대응 절차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7월 17일 발생한 집중호우의 피해 양상과 현장 대응 과정 등을 살펴본 결과를 토대로 방재시설과 대피체계 개선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주민 대피 준비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과거에는 호우경보 이후 본격적인 대피 대응에 들어갔다면 앞으로는 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단계부터 대피 대상자와 지원 인력을 확인하고 연락체계를 가동한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 대피시설을 열고 구호물품 등을 준비해 실제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사전에 마련된 절차에 따라 주민 이동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구·군별 역할도 정비한다.

침수 위험이 확인된 시설에 대한 관리 범위도 넓어진다. 이번 호우에서 피해가 발생한 반지하 주차장과 지하상가 등을 대상으로 기상 상황에 따른 점검과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출입 통제와 이용자 대피가 가능하도록 관리기준을 마련한다.

도심의 배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현장 대응도 강화한다. 평소 배수시설 상태를 살피고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 침수 가능성이 큰 지역부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배수구 주변의 퇴적물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산림 인접 지역은 별도의 위험 관리에 들어간다. 집중호우 때 산지에서 내려온 토사가 배수로를 막거나 주변 도로와 시설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위험지역 15곳을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골막이 등을 포함한 사방시설 29개소를 설치하거나 보강해 추가 피해 가능성을 낮출 예정이다.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한 감시 장비도 확충한다. 하천 수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비를 늘리는 한편 침수 가능성이 있는 반지하 주택에는 일정 수준 이상 물이 차오를 경우 관계기관에 위험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알림체계를 도입한다.

대구시는 시설 보강과 함께 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현장 대응 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상정보와 현장 상황을 바탕으로 위험지역을 조기에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가 지체되지 않도록 대응 절차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후속 대책은 최근 잦아지는 강한 비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재난관리 개선 작업으로도 추진된다. 시는 구·군과 협의해 취약시설 관리와 주민 대피 절차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방재시설 정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최근 기상 여건에서는 짧은 시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 한발 먼저 움직이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취약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대응 절차를 개선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2.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3.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4.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5.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