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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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 경쟁 본격화

  • 승인 2026-08-09 13:35
  • 신문게재 2026-08-10 19면
교육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일환으로 추진하는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의 공모가 마감되면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전국 거점국립대 중 3곳을 선정, 권역별 성장엔진과 AI 분야를 연계해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거점국립대 3곳은 연 1000억원씩 5년간 총 5000억원이 지원된다. 충남대·충북대 등 전국 9개 거점국립대로선 대학 발전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사업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5일 대통령 업무 보고를 통해 3개 거점국립대 선정 등 정책 추진 방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는 7월 말인 사업 공모 마감 시한을 일주일 늦췄으나, 당초 예정대로 9월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공모 마감 기한이 늦춰진 것은 평가의 핵심 기준인 산업부의 '권역별 성장엔진' 발표 지연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지원 대학이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상황을 겪었다.

산업부 발표가 지연되면서 거점국립대들은 교육부로부터 별도로 받은 '권역별 성장엔진(가안)'을 토대로 사업계획서 작성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거점국립대들은 전략 노출을 우려,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충남대는 반도체와 배터리·바이오·모빌리티 등 4개 분야에 기업이 참여하는 단과대학 신설과 카이스트·대덕특구를 연계한 초융합 생태계 구축을 부각시키고 있다.

대학 서열화 등 정책 취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패키지 지원사업'은 거점국립대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대덕특구 및 첨단기업이 집적된 최적의 환경 등 선정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 선정 결과는 인재 육성과 전략산업 유치 등 지역의 미래 설계와 맞물린 사안이다. 각종 업무 협약을 통한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등 치열한 지역별 경쟁 구도로, 방심할 수 없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사업 선정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정치권의 강력한 공조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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