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디지털 행정망' 재난 대응력 시험대

  • 전국
  • 수도권

경기교육, '디지털 행정망' 재난 대응력 시험대

  • 승인 2026-08-09 09:53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폭염 대규모 정전 등 대비 통합모의훈련 실시 (사진=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 제공)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다면 학교와 교육행정의 디지털 서비스는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을까.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이 한여름 전력 위기를 가정한 실전형 훈련에 나섰다. 단순한 전산장비 점검을 넘어 교육정보서비스를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의 재난 대응력을 확인하고 복구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훈련의 핵심은 '블랙아웃'이다.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하고, 동시에 비상발전기 제어에도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설정했다.

교육행정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산 인프라 장애는 단순한 장비 고장을 넘어 각종 교육정보서비스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시스템을 보호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훈련에는 교육정보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저장장치, 네트워크 및 정보보호 장비 등 501대가 투입됐다.

참여 부서들은 가상의 재난 상황이 발생하자 시스템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종료하고, 전력 공급과 장비 상태 등을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재가동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만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났다. 재난 발생 이후 상황을 전파하고 부서별 대응에 들어가는 과정부터 시스템 종료, 복구, 서비스 정상화까지 전 과정을 놓고 실제 대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찾아내는 데 무게를 뒀다.

부서 간 협업 체계도 주요 점검 대상이었다. 정보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어느 부서가 어떤 역할을 맡고, 상황 정보를 어떻게 공유하며,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문제에 어떻게 공동 대응할지를 확인했다.

지난해 훈련이 침수에 따른 전원공급 중단을 가정했다면 올해는 폭염과 대규모 정전, 비상발전기 장애를 결합하면서 재난 시나리오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집중호우 등 극한기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력 공급 차질까지 겹칠 경우 정보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 여부가 교육행정의 연속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보기록원은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를 분석해 재난 대응 지침과 시스템별 종료·복구 절차를 보완할 계획이다. 비상 연락망과 상황 보고체계도 함께 정비해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련은 '전산장비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교육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되살릴 수 있느냐'에 방점이 찍혔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2.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3.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4.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5.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