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개의 불빛'으로 되새기는 시루섬 기적…단양서 예술제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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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개의 불빛'으로 되새기는 시루섬 기적…단양서 예술제로 만난다

13~19일 제3회 시루섬 예술제…1972년 수해의 아픔과 공동체 정신 재조명
생존자와 기적의 다리 걷고 기록사진·설치미술·야간 버스킹 등 다채

  • 승인 2026-08-09 08:22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단양군은 1972년 대홍수 당시 주민 198명이 협동해 생존한 '시루섬의 기적'을 기리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제3회 시루섬 예술제'를 개최합니다.

이번 예술제는 기록사진 전시와 설치미술, 198개의 불빛을 밝히는 LED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연대의 가치를 재조명합니다.

특히 생존자와 함께 걷는 동행 투어와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루섬 정신을 공유하며, 재난 극복의 역사적 의미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고자 합니다.

보도 1) 제3회 시루섬 예술제 포스터
단양 시루섬의 기적과 감동을 예술로 잇는 '제3회 시루섬 예술제'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시루섬 기적의 다리와 수양개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사진=단양군)
1972년 대홍수 당시 주민 198명이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낸 단양 시루섬의 이야기가 공연과 전시, 체험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콘텐츠로 펼쳐진다.

단양군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시루섬 기적의 다리, 이끼터널 일원에서 '제3회 시루섬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양예총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예술제는 54년 전 수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 협동의 가치를 오늘의 세대와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시루섬의 역사적 현장과 문화예술을 연결해 방문객들이 당시의 기억과 '시루섬 정신'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행사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시루섬 주간'과 19일 열리는 '시루섬의 날' 기념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행사 기간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에서는 1972년 수해 당시 시루섬의 모습을 담은 기록사진과 시루섬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관련 영상도 상영해 당시 주민들의 삶과 긴박했던 수해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끼터널은 야외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그날을 기억한다'를 주제로 한 설치미술을 선보여 시루섬이 간직한 아픔과 생존의 기억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보도 1) 제2회 시루섬 예술제(올누림 특별전)
제2회 시루섬 예술제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이 시루섬의 이야기와 의미를 담은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단양군)
14일부터 16일까지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인생네컷 포토부스를 비롯해 이끼 액자와 키캡·키링 만들기가 운영되며, 주요 조형물과 전시장을 돌아보는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저녁에는 수양개 빛터널 야외 동산이 특별한 추모와 기억의 공간으로 바뀐다. 오후 8시부터 야간 버스킹과 함께 LED 캔들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참가자들이 밝힌 198개의 불빛으로 당시 물탱크 위에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살아남은 주민들의 희망과 연대를 표현한다.

예술제의 중심인 '시루섬의 날' 행사는 19일 오후 4시 토크콘서트로 시작한다. 수해 이전 시루섬의 모습과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고, 50주년 기념행사 이후의 변화와 앞으로의 시루섬 활용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가수 이하린의 '시루섬' 공연과 뉴그린합창단의 '고향의 봄' 합창이 펼쳐지며, 수몰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생된 영아를 추모하는 살풀이 공연으로 그날의 희생을 기린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루섬 생존자와 함께 기적의 다리를 걷는 '동행 투어'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생존자의 증언을 직접 들으며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걷고, 모자상과 주변 조형물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며 54년 전 역사의 현장을 되짚게 된다.

행사 관계자는 "시루섬의 기적은 재난 속에서 주민들이 서로를 지켜낸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라며 "이번 예술제를 통해 그날의 희생과 연대, 희망의 가치를 많은 사람이 함께 기억하고 시루섬의 역사적 의미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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