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아이들이 사투리로 써 내려간 지역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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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아이들이 사투리로 써 내려간 지역의 기억

신백 아동복지관, 김동원 작가 초청 프로그램…어린이 직접 사투리 기록

  • 승인 2026-08-08 22:59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 신백 아동복지관은 어린이들이 지역 사투리를 직접 배우고 기록하며 지역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진짜 사투리를 찾아라’ 프로그램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김동원 작가와 함께 사투리의 의미를 탐구하고 직접 기록 책을 만들며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복지관은 앞으로도 사투리 조사와 어린이 극단 운영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 자산을 보존하고 창의적인 예술 활동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입니다.

신백아동복지관,‘제천사투리 김동원 작가와의 만남’
신백 아동복지관이 지난 5일 김동원 작가와 함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천 사투리의 의미와 쓰임을 알아보고 직접 '사투리 기록 책'을 만드는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의 어린이들이 지역에서 사용해 온 사투리를 직접 배우고 기록하며 지역문화의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백 아동복지관은 지난 5일 '진짜 사투리를 찾아라'를 주제로 김동원 작가와 어린이들이 만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2026년 '책읽어주는 문화봉사단' 발대식과 함께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제천 사투리를 연구하고 이를 작품으로 다뤄온 김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지역의 말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린 시절 사용했던 사투리와 사투리로 시를 쓰게 된 계기 등을 소개하고 직접 작품을 낭송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작가에게 제천에서 쓰이는 말의 의미와 실제 쓰임새를 물으며 궁금증을 풀었다.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지나쳤던 지역의 말이 세대와 생활환경을 담은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봤다.

체험 활동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사투리를 골라 기록하는 작업을 했다. 자신이 기억하거나 새롭게 알게 된 사투리의 뜻과 예문을 적고 관련된 그림을 더해 '사투리 기록 책'을 만들었다. 완성한 책을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같은 지역의 말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복지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지역문화 교육의 한 과정으로 보고 후속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제천 사투리를 직접 조사하고 기록하는 '리라프로젝트'와 사투리를 활용해 지역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드는 '제천시 KID 옴니버스 어린이 극단' 공모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사투리를 듣고 배우는 데서 시작해 조사와 기록, 창작, 공연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원 작가는 어린이들이 지역의 말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사투리를 이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는 취지의 소감을 전했다.

석진 관장은 "사투리는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담긴 문화자산"이라며 "아이들이 직접 듣고 기록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백 아동복지관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지역의 문화를 직접 찾아보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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