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태 포항시 정책특보 내정… 지역사회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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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태 포항시 정책특보 내정… 지역사회 '설왕설래'

임명? 철회? 박용선 시장 결단에 달려

  • 승인 2026-08-08 17:12
  • 수정 2026-08-09 23:02
  • 신문게재 2026-08-10 6면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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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 청사 전경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특정 정치인 측근을 정책특보로 내정하자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박문태 국민의힘 포항북구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을 4급 정책특보에 내정하고 이를 포항시의회에 통보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정책특보는 기존 3급 정무특보 자리를 직급 하향 변경했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서다. 역할은 직급 변경과 상관없이 시의회, 정치권,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시장 공약과 핵심 정책의 추진을 지원할 전망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전국공무원노조 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시의회 상임위원장 5석 중 3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 9명은 지난 6일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이들은 "정책특보는 특정 정치인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공적 직위"라며 "정치특보가 아니라 정책전문가를 정책특보로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박칠용 포항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포항시의회 차원의 성명서 채택은 어려울 것"이라며 "전체 의원 33명 중 무소속 의원까지 포함해도 찬성 10표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전공노 포항시지부도 이튿날 성명서를 내고 "정책특보 자리는 공공성과 정치적 균형감각, 시민 전체에 대한 책임성을 갖춘 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시민 통합과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전문가를 임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문태 정책특보 내정에 대한 논란은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전 경북도의원·포항시의원과 전 포항시 남·북구청장들은 뚜렷한 찬반 입장을 보였다.

반대 측 인사들은 "정책특보 내정인이 지역 정치권력을 좌우지할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정책특보에 임명된다면 행정 권력까지 쥐게 돼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찬성 측 인사들은 "정책특보 내정인은 김정재 국회의원을 맨땅에서 3선 의원으로 당선시킨 1등 공신"이라며 "탁월한 전략과 능력을 검증 받은 인물로서 지역 정치권 화합과 시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찬·반 인사 모두 "박용선 포항시장의 당선에 정책특보 내정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내정자 스스로 사퇴를 하지 않은 한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장 출신 한 인사는 "시장이 정책특보 내정에 앞서 지역의 찬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결정했을 것"이라며 "내정인에게 현격한 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임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원로들은 "이강덕 전 시장이 이상철 전 새누리당 포항북구당협 사무국장이나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을 정무특보로 임명할 때도 지역 여론이 잠잠했다"며 "정책특보 인사는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라고 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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