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전기차 충전기 221대 단전, 민간 의존의 그늘

  • 전국
  • 부산/영남

산청군 전기차 충전기 221대 단전, 민간 의존의 그늘

업체 경영난에 공공 충전망 마비, 소유권 묶여 군도 손 못 대

  • 승인 2026-08-06 17:57
  • 수정 2026-08-06 18:0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산청군 산청읍 전경 항공촬영 1-1
산청읍 전경<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산청군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221대가 운영업체의 경영난으로 단전되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단전된 충전시설은 138곳에 이른다.

이들 시설은 환경부의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을 통해 설치됐다.

군은 공공부지를 제공했고 민간사업자가 충전기를 설치해 소유·운영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운영업체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시작됐다.

군 관계자는 "업체의 부도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상당수 충전기가 단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산청군에 등록된 전기차는 936대다.

이용량이 많은 일부 충전기는 단전을 피했지만, 주민들은 가까운 충전시설을 두고도 다른 지역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충전기 소유권이 업체에 있어 전기를 다시 연결하거나 시설을 철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사업자는 정부 보조금을 받은 뒤 5년 동안 시설을 운영해야 하지만 실제 운영을 강제할 대책도 마땅하지 않다.

군은 9일 한국환경공단 본부를 찾아 대책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이동식 충전 차량 2대가 산청읍과 원지권에 투입됐지만 이용 방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신청은 1건에 그쳤다.

군은 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 14대를 추가 설치했으며 25대는 현장 조사와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추가경정예산에는 개인용 충전기 20대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반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민간업체가 시설을 인수하기 어렵다면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운영을 맡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공공 급속충전기 설치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국비로 충전기는 세웠지만 멈췄을 때 누가 책임지고 다시 돌릴지는 세우지 못했다.

이번 단전 사태가 드러낸 가장 뼈아픈 허점이다.
산청=김정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2.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3.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4.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5.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