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설명에서 참여로, 교실의 문법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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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설명에서 참여로, 교실의 문법을 바꾸다

대전시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11. 대전동화중
협력적 수업 혁신으로 배움과 진로를 이어
수업이 바뀌면, 학생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 승인 2026-08-06 16:49
  • 신문게재 2026-08-07 10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대전동화중학교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해 기존의 설명 중심 수업을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동화브릿지'라는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다교과 통합 수업을 공동 설계하고 수업 사례를 공유하며, 계획부터 개선까지 이어지는 환류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업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학생들은 배움의 과정을 자신의 삶 및 진로와 긴밀하게 연결하며, 미래 사회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주체성을 기르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모습
대전동화중 학생들이 태블릿PC와 활동 카드를 활용해 학생참여 중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동화중 제공)
수업이 바뀌면 학생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학생에게 필요한 힘은 정해진 진로를 따라가는 능력만이 아니다. 배움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수업에 참여하며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교사가 설명하고 학생이 받아 적는 수업만으로는 이러한 힘을 기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수업 변화의 출발점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자율시간을 도입한 것도 학교가 학생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교육과정과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의 삶과 학습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전동화중학교(교장 예종림)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2026~2027학년도 교육과정(학교자율시간)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학교자율시간을 계기로 학교 전체의 수업 방식을 바꾸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연구 주제는 'P.L.A.N.-A 학교자율시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자기주도적 진로설계역량 함양'이다. 그 바탕에는 설명 중심 수업을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전환하는 수업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의 단발성 진로체험에서 벗어나 질문하고 탐구하며 협업하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진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 체험(실헙실습) 중심 교육활동
대전동화중 학생들이 실험·실습 중심의 체험형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전동화중 제공)
▲학교가 직접 만드는 진로연계 학교자율시간 교육과정

수업 혁신은 단편적인 활동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지속해서 실천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에 대전동화중은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개발하는 진로 연계 학교자율시간 교육과정을 연구학교 운영의 중심에 뒀다.

학교는 교육과정의 성격과 목표, 내용 체계와 성취기준, 교수·학습 및 평가 방향을 학생의 발달 단계와 학교 여건에 맞게 직접 설계하고 있다. 학교자율시간을 학교의 특색 활동이나 행사를 나열하는 시간이 아닌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와 직업 세계의 변화를 탐색하고, 지역사회의 직업과 자원을 조사하며, 고교학점제와 과목 선택을 이해한 뒤 자신의 진로 목표와 학업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경험한다. 각각의 활동은 분리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질문 만들기와 자료 탐색·분석, 협업과 선택, 성찰과 수정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학습 흐름으로 구성된다.

학교는 개발한 교육과정을 33차시 분량의 교수·학습 자료로 구체화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이후 집중형 학교자율시간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교사들은 차시별 성취기준과 학습 목표, 학생 활동, 평가 방법을 공동으로 점검하고 있다. 실제 수업을 진행한 뒤에는 학생들의 반응과 결과물을 바탕으로 자료의 난이도와 질문 순서, 협업 방식, 성찰 문항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P.L.A.N.-A는 이러한 과정을 학교 전체의 수업 혁신으로 연결하는 운영 모델이다. Preparation 단계에서는 교사 태스크포스(TF)와 전문적학습공동체, 연수와 협의를 통해 기반을 조성하고, Learning과 Action 단계에서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실천한다. Network 단계에서는 수업 사례와 교수·학습자료,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다음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학교자율시간 인정 과목과 활동은 학교의 행사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성취기준, 교수·학습, 평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육과정으로 개발된다. 교사들은 학생의 학습 과정을 관찰하고, 참여와 성장의 증거를 수집하며, 수업 결과를 다시 협의해 다음 수업에 반영한다. 계획-실행-성찰-개선이 반복되는 환류 구조가 학교 수업 혁신을 지속시키는 힘이다.

수업 혁신 교사 역량강화 연수
대전동화중 교사들이 수업 혁신 역량강화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전동화중 제공)
▲설명 위주 수업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대전동화중의 수업 혁신은 학생의 요구에서 출발한다. 연구학교 운영 사전 설문에서 학생들은 설명 중심 수업보다 체험·실습, 협력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직접 참여하는 수업 방식을 선호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현장 중심 활동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교는 설문 결과를 반영해 탐구와 협업, 선택과 성찰이 살아 있는 학교자율시간 수업을 설계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제시된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의 흥미와 강점을 탐색하고 미래 사회와 직업 세계의 변화를 조사하며 다양한 자료를 비교·분석해 자신의 진로 방향을 구체화한다. 지역사회 자원과 직업인의 삶을 탐구하고, 학습 결과를 서로 공유하며 피드백하는 과정도 수업 안에 포함된다. 배움의 결과를 단순한 산출물로 끝내지 않고 '나는 무엇을 알게 되었는가', '이 경험은 나의 선택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성찰하도록 한다.

자기이해와 진로탐색, 의사결정, 진로설계도 각각 분리된 활동으로 다루지 않는다. 학생이 학습과 진로 탐색의 주체로 참여해 목표를 세우고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며 자신의 계획을 수정·발전시키는 연속된 배움으로 구성된다.

▲교사가 함께 설계하는 수업, '동화브릿지'가 혁신의 다리를 놓다

수업 혁신은 개별 교사의 노력만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대전동화중은 더클래스(THE CLASS) 교사학습공동체 '동화브릿지'를 중심으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기술가정·진로 등 다양한 교과의 교사 15명이 함께 수업을 연구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동화브릿지는 '학교자율시간 기반 진로연계 다교과 통합 수업 설계 연구'를 주제로 매달 한 차례 이상 정기 협의회를 운영한다.

교사들은 각 교과에서 학생이 어떻게 배우는지 수업 철학과 학습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다른 교과에서 공통으로 길러야 할 역량과 연결 지점을 찾는다. 이후 성취기준과 학습 요소를 바탕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을 공동 설계하고, 교수·학습자료를 개발·보완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정해진 교육과정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과 학교의 특성을 반영해 배움을 다시 설계하는 '교육과정 설계자'로 성장한다. 교과별 관점 공유에서 출발해 학습 경험 연결, 수업 설계와 개발, 수업 공개와 성찰로 이어지는 단계적 연구 구조는 협의가 문서 작성에 머물지 않고 실제 교실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한다.

학생 AI활용 역량 강화 교육활동
대전동화중 학생들이 AI활용 역량 강화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전동화중 제공)
▲수업을 공개하고, 함께 성찰하며, 다시 교실로

더클래스 교사학습공동체 '동화브릿지'는 연간 두 차례 이상 수업 공개와 수업 나눔을 운영한다. 공개수업의 목적은 완성된 수업을 보여주는 데 있지 않다. 공동 설계한 수업이 실제로 학생의 참여를 이끌었는지, 학생의 학습 경험과 진로 탐색을 연결했는지 함께 관찰하고 분석하는 데 있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학생들의 반응과 결과물을 근거로 성찰 협의회를 열어 수업의 강점과 개선점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한 순간은 언제였는가', '교사의 설명을 줄이고 학생의 사고를 더 드러낼 방법은 무엇인가', '이 수업을 다른 교과와 학년에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수업을 다시 설계한다. 이처럼 공개와 나눔, 피드백과 재설계가 반복되면서 한 교사의 수업 경험은 학교 전체의 공동 자산으로 축적된다.

▲좋은 수업 한 편을 넘어, 지속 가능한 학교 문화로

대전동화중은 연구학교와 더클래스의 성과를 수업 설계안, 교수·학습자료, 수업 사례집으로 정리해 교내외에 공유할 계획이다. 학생 참여도가 높고 교육적 효과가 확인된 수업은 학교자율시간 교육과정과 학년별 교육활동에 반영하고,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한다는 그림이다.

수업 혁신의 최종 목적은 교사의 새로운 수업 기법 자체가 아니라 학생의 변화다. 학생이 자신의 배움에 의미를 부여하고 수업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삶의 선택으로 연결하도록 하는 데 있다.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해 자신의 진로를 유연하게 설계하는 힘을 기르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대전동화중은 교사의 협력적 연구와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해 '학교자율시간이 곧 학생의 성장 시간'이 되는 교육과정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예종림 교장은 "수업 혁신은 교사가 혼자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근거로 수업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교실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배움을 삶과 진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협력적 수업 연구와 학생 참여 중심 교육과정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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