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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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할 수 없는 일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

  • 승인 2026-08-06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홍석환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
다섯 살 손녀와 바다에 갔다. 수영복까지 입고 신이 났지만, 바다는 들어갈 수 없었다. 너울성 파도로 해수욕장이 통제되었다. 해변에서는 놀 수 있지만, 바다에는 한 발도 들어갈 수 없었다. 손녀는 한참을 울었다. "왜 못 들어가?" 어린아이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살다 보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전 때문에, 원칙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다. 직장인이라면, 권한 없는 결정, 법과 규정을 어기는 것,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준비되지 않은 약속을 하면 곤란하고, 시간을 거슬러 지난 잘못이나 실수를 없앨 수 없다.

할 수 없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다르다. 할 수 없는 일은 능력과 여건의 한계이지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원칙과 양심의 이슈이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할 수 없는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좋은 방법은 공론화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배워, 자신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도움을 요청해도 그 일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의 현 위치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선배와 상사의 조언이나 피드백을 월 1회 이상 들어야 한다. 점검하고 기록하며 꾸준히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원칙을 지키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 항상 변화에 민감하고 앞선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

손녀는 끝내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쉬웠지만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갑작스러운 원인으로 오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오늘 할 수 없는 일을 내일도 할 수 없지는 않다. 철저히 준비해 실행하면 된다. 하지만 오늘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내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 차이를 아는 사람이 오래 신뢰받는 사람이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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