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 회수 포기한 대출채권 '급증'... 코로나19 이후 최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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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 회수 포기한 대출채권 '급증'... 코로나19 이후 최대로 확대

국내 5대 시중은행 추정손실, 1조 2109억원으로 7년 새 최고
2025년 2분기 말보다 25.6%, 올 1분기 말보다 18.1% 늘어나

  • 승인 2026-08-05 17:05
  • 신문게재 2026-08-0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회수 불능 대출인 '추정손실' 규모가 올해 2분기 기준 1조 2,109억 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최대치로 급증했습니다.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채권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부실 직전 단계인 '요주의 여신'도 10조 원을 돌파하며 잠재적인 금융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차주들의 상환 능력 악화가 심화됨에 따라 향후 은행권의 대출 회수 불능 사례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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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국내 시중은행들이 회수하기를 포기한 대출 채권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코로나19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은 총 1조 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말(1조 2499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2025년 2분기 말(9567억원)보다 26.6%, 올해 1분기 말(1조 250억원)보다 18.1% 각각 늘었다. 은행들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중 고정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대출이며, 고정이하여신 즉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모아 부실채권(NPL)으로 분류한다. 건전성이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채무 상환능력의 심각한 악화로 회수 불능이 확실해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 대출 중 회수 예상 가액 초과분, 12개월 이상 연체대출금을 보유한 거래처 대출 중 회수 예상 가액 초과분, 최종부도, 청산·파산, 폐업 등의 사유로 채권 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 대출 중 회수 예상 가액 초과분 등에 해당하는 자산이다.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돈으로 볼 수 있다. 여신 종류별로는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서 추정손실 규모가 더 컸다.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총 9809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7768억원)보다 26.3% 늘어 1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2분기 말(8281억원)보다 18.5% 늘었다. 가계대출 추정손실의 경우 작년 2분기 1794억원에서 올해 2분기 2298억원으로 28.1% 증가했다.

은행들의 잠재 부실 여신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요주의 여신'은 총 10조 2177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9조 6701억원)보다 5.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9조 3163억원)보다는 9.7% 늘었다. 요주의 여신은 부실화되기 직전 단계의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1~90일 동안 원리금 상환이 연체돼 은행들이 떼일 우려가 커진 대출을 가리킨다. 이 여신은 연체 기간이 90일을 넘기면 고정 이하로 다시 분류된다. 향후 차주 사정에 따라 부실채권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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