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자동차극장 시설 공사 잠정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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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자동차극장 시설 공사 잠정 휴관

운영 여건 변화 다목적 공간 활용

  • 승인 2026-08-04 11:37
  • 신동성 기자신동성 기자
함평자동차극장 전경 (1)
함평자동차극장 외부 전경.(사진=함평군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군민 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해 운영해 온 함평자동차극장이 8월 31일 상영한 후 잠정 휴관할 예정이다.

함평자동차극장은 민선 7기 당시 군민들의 문화복지 향상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2021년 1월 문을 연 이후 차량 안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지역의 이색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군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던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맞물려 함평자동차극장은 대표적인 비대면 문화시설로 각광받았다.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멀리 이동해야 했던 군민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를 제공했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영화산업의 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OTT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영화 관람 방식도 변화했다. 이에 따라 함평자동차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인건비와 시설유지비 등 고정 운영비용은 꾸준히 발생하면서 재정 부담도 커졌다.

실제 2021년부터 2026년 7월까지 함평자동차극장의 누적 관람대수는 3만3,274대, 관람수입은 6억4,544만 원인 반면 지출액은 14억3,866만 원으로, 누적 운영손실은 약 7억9,322만 원에 달한다.

관람대수도 개장 첫해인 2021년 1만4,138대에서 2022년 7,562대, 2023년 3,763대, 2024년 4,191대, 2025년 2,393대로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7월까지 1,227대가 관람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함평자동차극장 인근 시설의 환경 변화도 예고됐다. 함평군은 오는 9월부터 함평읍 내교리와 기각리 일원에서 내교·기각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하천과 배수로, 우수관로를 정비하고 배수펌프시설을 신·증설하는 사업으로 2029년 1월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 구역에 함평자동차극장 2개 상영관 중 나비관 부지가 포함되면서 사업기간 동안 나비관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나머지 1개 상영관인 황금박쥐관을 단일 상영관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영화 배급사에서 요구하는 상영 조건 등을 충족하기 어려워 안정적인 영화 배급과 운영을 지속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함평군은 이같은 운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자동차극장 부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한 뒤 9월 1일부터 잠정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함평자동차극장이 변화한 여건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민들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평군은 자동차극장 황금박쥐관을 중심으로 다목적 문화공간과 축제·행사 지원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함평=신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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