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우주항공산업 역할 재정립 시급... 성장 포인트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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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우주항공산업 역할 재정립 시급... 성장 포인트 마련 절실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에서 영남권 집중 예상돼
연구,인재 개발 중심에서 전략 수정 필요
산업 육성 위한 대책 마련해야

  • 승인 2026-08-04 17:35
  • 신문게재 2026-08-05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정부의 영남권 중심 우주항공 산업 육성 전략과 한화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기존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한 축인 대전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전은 단순한 연구 및 인재 개발 역할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등 전략적 대응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역 사회는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치권과 협력하여 대전의 첨단산업 입지를 재정립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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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사. 사진제공은 대전시
최근 정부는 영남권을 우주항공을 포함한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키우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대전의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에 사활을 거는 한편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에서 연구·인재개발 역할을 뛰어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이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 등 미래 우주사업을 담당할 경력사원을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한다. 근무지는 직무에 따라 서울사업장과 판교연구소, 제주우주센터로 나뉜다. 이번 한화의 움직임은 한화그룹이 발표한 55조원 규모의 우주항공·AI 투자계획을 실행할 핵심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행보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AI 분야에 5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독자 발사체와 위성망, 우주·국방 AI를 연결하는 통합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당시 우주항공청은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우주항공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경남 창원·사천·진주와 전남 순천·고흥을 잇는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위성과 발사체, 미래항공 산업을 연계한 기업·연구기관·실증 인프라를 집적해 세계적인 우주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에 한 축인 대전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대전시는 당시 정부 구상이 기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재편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구·인재 개발'이라는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연구·인재 개발에 대한 투자는 결국 산업 기반으로 연결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 설립 이후 영호남 쪽으로 우주항공산업 중심축이 쏠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국가 전략을 산업 현장에서 실행하는 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 유치로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업 지원과 연구개발, 기술 이전, 시험평가, 해외시장 개척, 전문인력 양성까지 산업진흥원이 맡게 될 역할은 매우 광범위하다. 우주항공 관련 중소기업이 밀집한 대전으로서는 산업진흥원의 존재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 경제 한 인사는 "대전의 전략산업이 대부분 첨단과학을 중심으로 한 국가 주도 사업이지만, 정작 메가프로젝트 등 정부 정책에서는 소외되고 있는 모양새"라면서 "지역 정치권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부와 호흡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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