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관광 승부수 '세계화' 해외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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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관광 승부수 '세계화' 해외 공략 본격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글로벌 전략 가동

  • 승인 2026-08-04 07:43
  • 수정 2026-08-04 18:19
  • 신문게재 2026-08-05 2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2. 수원을 관광한 박지성 선수 등이 연무대에서 국궁 체험
수원 관광한 박지성 선수 등이 연무대에서 국궁 체험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이 세계 관광시장 진입을 위한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역사문화 자원에 머물렀던 기존 관광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홍보,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관광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계기로 해외 관광객이 실제 방문하고 소비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는 스포츠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해외 인지도 확대와 함께 결제 환경 개선, 외국인 네트워크 구축 등 관광객의 방문 전 과정에 맞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축구 스타 방문, 수원 알리는 글로벌 콘텐츠로=수원의 해외 홍보 전략에서 스포츠는 핵심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 4월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레전드 선수들이 수원을 찾은 행사는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선수들은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연무대 국궁 체험과 화성어차 이용, 성곽길 탐방, 장안문 방문, 수원 왕갈비 식사 등 역사와 문화, 먹거리를 아우르는 일정이 진행됐다. 해당 모습은 온라인 영상과 SNS를 통해 해외 축구팬들에게 전달됐다.

관련 영상은 3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파트리스 에브라와 리오 퍼디난드, 에드윈 판데르사르 등 세계적 선수들이 개인 채널에서 수원 방문 경험을 공유하면서 도시 브랜드 확산 효과를 가져왔다. 체험 관광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국궁 체험 참여자는 지난해 5월 515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6871명으로 증가해 외국인 관심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외국인의 눈으로 만든 관광 콘텐츠 확대=수원시는 해외 관광객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의 홍보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

관광지를 단순히 소개하는 방식 대신 실제 방문자가 느낀 경험과 여행 동선을 담아내는 전략이다. 한·튀르키예 국제 부부의 화성행궁 및 행리단길 여행 영상, 한·일 국제 커플의 전통문화 체험, 일본인 여행 창작자의 광교 관광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콘텐츠는 외국인이 바라본 수원의 모습을 담아 해외 잠재 관광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효과를 거뒀다. 누적 조회 수는 15만 회에 달했으며, 시는 앞으로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해외 크리에이터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객 발길 붙잡는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수원시는 관광객이 잠시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는 도시로 변화하기 위한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수원 스포츠 로열 투어'는 지역 문화와 스포츠 관람을 결합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전통 다과 만들기, 국궁 체험, XR 기반 콘텐츠 체험 이후 프로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수원만의 스포츠 문화를 경험한다. 야구와 농구 등 지역 연고 구단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또 수원 통닭거리 등 지역 음식 자원을 활용한 미식 관광과 전통문화 기반 웰니스 프로그램도 외국인 관광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시장별 맞춤 홍보… 중국·일본 관광객 유치 강화=수원시는 주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 홍보를 진행했다. 수원 스타필드와 행리단길, 지역 쇼핑 공간, 먹거리 관광지를 소개한 방송은 1633만 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수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교육여행 관계자 대상 초청 프로그램도 추진했으며, 대만 예능 프로그램 촬영 지원을 통해 현지 홍보 효과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불편 없는 여행 환경"… 글로벌 결제망 구축=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이 체감하는 이용 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원시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협력해 해외 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기존 관광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글로벌 결제망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대규모 시설 투자 없이 20개국 67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원 주요 관광지 주변 약 3만7000개 가맹점에서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하다. 외국인 방문이 집중되는 수원역과 행궁동, 인계동 일대 5000여 개 업소에서는 할인 및 환율 우대 행사도 운영해 관광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향후 애플페이 등 다양한 결제 방식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과 함께 만드는 국제 관광도시=수원시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을 관광 정책 과정에도 참여시키고 있다.

캄보디아, 일본, 중국, 베트남, 몽골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주민들이 참여한 시민추진단은 해외 방문객 관점에서 관광 정책 개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8월 출범 예정인 '새빛 글로벌 프렌즈'에는 20개국 출신 140여 명이 참여해 자국 관광객 대상 안내와 소통 역할을 맡는다. 시는 해외 자매도시와의 교류도 활용한다.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독일 프라이부르크, 호주 타운즈빌 등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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