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초기본캠페인] 질문으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다… 대전유천초 교실수업 혁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026 기초기본캠페인] 질문으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다… 대전유천초 교실수업 혁신

  • 승인 2026-08-04 17:50
  • 신문게재 2026-08-05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유천초등학교는 질문 기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협력적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연구학교를 운영하며, 2년 차를 맞아 질문 문화를 학교 일상으로 내실화하고 확산하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ASK 수업 모델'과 'HIGH 질문 전략'을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용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함께 답을 찾는 학생 참여형 수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활동은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과 가정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안팎으로 확산되며 질문을 통해 교육공동체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학교 전경
대전유천초등학교 전경(사진=대전유천초 제공)
대전유천초등학교(교장 최하철·이하 대전유천초)는 2025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대전교육청 지정 교실수업개선 정책연구학교로 'ASK 질문 기반 수업 적용을 통한 협력적 소통 역량 신장'을 주제로 학생 참여형 수업 문화를 가꿔 가고 있다. 연구학교 2년 차를 맞은 올해, 대전유천초는 1년 차의 기반 조성 단계를 넘어 질문하는 문화를 학교의 일상으로 뿌리내리는 '내실화·확산·일반화' 단계에 들어섰다. AI 시대에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이자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인 '협력적 소통 역량'을 학생이 스스로 묻고 함께 답을 찾는 수업으로 길러 내겠다는 것이다. 중도일보는 대전유천초의 질문 기반 수업 운영 사례와 교육적 성과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질문 기반 환경-학급
질문 기반 환경 학급 (사진=대전유천초 제공)
▲1년 차 기반 위에 심화하는 2년 차 운영=대전유천초의 2년 차 운영은 지난 1년간의 연구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운영 과정을 되짚어 보는 데서 출발했다. 1년 차에는 질문하는 수업 문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며 교사·학생·학부모 모두가 질문 기반 수업의 교육적 가치에 공감하고 학교 현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활동에 점차 익숙해졌으며, 교사들 역시 질문 중심 수업 설계 역량을 키우는 기반을 마련했다.

학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운영 방향은 유지하되 실제 수업 과정에서 드러난 보완점을 세심하게 개선하며 질문하는 문화가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학교 문화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대전유천초는 2년 차 운영을 '운영 여건 내실화', '프로그램 적용·확산', '공유 및 일반화'라는 세 축으로 재구조화했다. 1년 차가 질문하는 환경과 수업 모델을 설계하고 기반을 조성하는 단계였다면, 2년 차는 이를 학교 곳곳에서 '내실화·확산·일반화'하는 심화 단계다. 학년군별 특성과 학생들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질문 활동을 다양하게 운영하면서, 질문 기반 수업이 교실을 넘어 학교생활 전반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하고 있다.

질문 기반 수업(프로젝트)-2
질문기반 수업 (사진=대전유천초 제공)
▲질문이 배움을 이끄는 교실, 'ASK 질문 기반 수업·평가 모델'과 'HIGH 질문 전략'의 정착=교실수업 개선의 중심에는 대전유천초가 자체 개발한 'ASK 질문 기반 수업·평가 모델'이 있다. AQ(질문으로 접근하기)-SQ(질문으로 배움 나누기)-KQ(질문으로 성장하기)의 3단계로 구성된 이 모델은 학생들이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탐구하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자신의 배움을 성찰하는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대전유천초는 먼저 호흡이 긴 프로젝트(AP-SP-KP)에 이 모델을 적용한 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차시 수업까지 확대했다. 프로젝트 수업에서 검증된 질문 중심 학습이 일반 교과수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질문 기반 수업이 특정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학교 수업 전반으로 정착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2년 차에는 '협력적 소통 역량'도 수업 설계 속에 더욱 구체적으로 반영됐다. 프로젝트마다 협력적 소통 역량을 목표로 명시하고 핵심 질문과 단계별 탐구 질문, 과정 중심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특히 짝(Havruta)·개인(Individual)·모둠(Group)·학급 전체(Holistic)의 네 가지 협력 형태를 활용하는 'HIGH 질문 전략'은 학생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을 넘어 공동 사고와 깊이 있는 성찰, 협력적 탐구, 집단지성을 이끌어내는 수업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질문 기반 동아리활동
질문기반 동아리 활동(사진=대전유천초 제공)
▲교실을 넘어 학교생활 전반으로…질문으로 이어지는 배움과 소통=질문은 교실에만 머물지 않는다. 교과에서 익힌 질문 기반 학습은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로 이어져, 1~2학년군 '질문을 활용한 표현 놀이', 3~4학년군 '질문으로 떠나는 독서여행', 5~6학년군 '질문과 함께하는 놀이 활동'으로 확장됐다. 학생들은 학년 특성에 맞는 활동 속에서 창의적 표현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있다.

학교생활 곳곳에서도 질문 기반 활동이 이어진다. 질문으로 하루를 여는 아침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주간과 학교행사도 질문을 중심으로 연계해 운영한다. '질문해유(질문으로 해결하는 유천학생자치회)' 게시판에서는 매달 하나의 테마를 정해, 학생들이 질문을 나누고 서로의 답을 주고받으며 소통한다. 질문을 던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쪽지 대화가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협력적 소통 역량도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라고 있다.

질문해유 게시판
질문해유 게시판(사진=대전유천초 제공)
▲학교 담을 넘어서…교사·이웃 학교·가정이 함께 배우다=질문하는 학교 문화의 든든한 기반은 교사들의 협력이다. 대전유천초는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질문 기반 수업 연구와 학습 프로그램 개발, 수업 나눔, 에듀테크 활용 방안 연구 등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교사들은 서로의 수업을 참관하고 피드백을 나누며 질문 중심 수업을 학교 전체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

특히 2년 차에는 배움의 범위를 학교 밖으로 확대했다. 전문가 초청 연수를 지구 공동 연수로 운영해 인근 학교 교사들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고, 학부모 특강도 지역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질문 기반 수업의 효과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학교 밖으로 넓혀가고 있다.

한 교사는 "혼자 수업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구하고 자료를 공유하면서 전문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낀다"며 "학생들의 질문 수준도 점차 깊어지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움은 가정으로도 이어졌다. '가족 질문 DAY'는 학교에서 익힌 질문 활동을 가정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이 함께 하나의 질문을 정해 대화를 나누면서 평소에는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학부모들은 "질문 하나가 가족 간 대화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질문의 힘, 교실 밖으로…남은 1년을 향해=대전유천초는 그동안의 운영 경험이 다른 교실로도 이어지도록 공유와 일반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료장학·자기장학·멘토링으로 수업 나눔을 일상화하고, 운영 자료와 일반화 자료를 누리집에 정기적으로 탑재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열어 두었다. 지난 5월 열린 중간컨설팅에서 장학지원단은 1년 차에서 2년 차로 심화되는 연계성 있는 로드맵과 학생 주도성 강화, 질문 중심 문화의 정착을 강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최하철 대전유천초 교장은 "연구학교 2년 차를 맞아 질문하는 문화가 교실을 넘어 학교와 가정의 일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운영 성과를 차분히 검증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일반화 자료로 정리해 다른 학교의 교실수업개선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질문이 살아있는 교실에서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2. 건고추 100%로 속여 판 충북 옥천 식품업체 대표, 벌금 8억 7000만원 선고
  3. '읍면 공동주택' 1.2만 호 무산 여파… 세종시 후속 대책 추진
  4.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5. 대전맹학교, 휠체어 리프트 갖춘 대형 전기버스 도입
  1. “건물 폭파하겠다” 방위사업청서 소란 피운 여성 도주…경찰 추적
  2. 세종 아파트 전세가 대폭 하락
  3. 시민 성금으로 세운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등록문화유산 됐다
  4. 본보 임병안·임효인·이현제 기자 ‘제20회 참글상’ 영예
  5.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헤드라인 뉴스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1945년 8월 15일 조국 독립의 감격은 대전 도심 곳곳에 깊은 역사적 족적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세워진 대전의 대표적 광복 상징물이 마침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 문화유산으로 결실을 맺었다.대전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중구 보문산에 위치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乙酉解放記念碑)'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대전부민(시민)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비석이다. 다른 지역의 해방기념..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가능할까. 앞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닻을 올린 데 이어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법안 제정을 실현할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의 협력과 전국 시·도지사들의 지지를 발판삼아 본격 법제화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이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한 전국적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조 시장은 "올해는 20여..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통합을 추진중에 있는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대학 밑그림이 구체화 됐다. 통합대학은 '충남대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하되, 대전과 공주에 통합본부를 두고 캠퍼스별 특성에 따라 주요 행정기능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양 대학은 14일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에서 양교 총장과 통합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통합 추진 경과와 주요 쟁점에 대한 협의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통합대학의 교명은 충남대학교로,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해졌다. 통합본부는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