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기후위기 대응정책 새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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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기후위기 대응정책 새롭게 만들었다

제6차 지역산림계획 변경 수립… 산림정책 방향 재정비
소흡수·산림재난·산림복지·산림산업 등 4대 목표 제시

  • 승인 2026-08-03 17:22
  • 신문게재 2026-08-04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는 기후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탄소중립과 생태 안전을 목표로 하는 제6차 지역산림계획 변경안을 수립하고 4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인공지능 산림 관리 체계 도입과 시민 참여형 녹색문화 확산을 통해 기후 재난에 강한 에너지 자립형 도시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는 산림 복지 확대와 첨단 기술 활용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나, 지역 환경단체들은 선언적 의미를 넘어선 구체적인 도시 구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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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대전시 산림정책.제공은 대전시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은 악몽과 같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기록적인 산불은 푸른 숲을 검게 태우고 있으며, 극심한 폭염과 호우는 대규모 대피 상황을 초래하고 지역 및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민선 9기 대전시도 기후위기에 따른 대응에 공감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취임식에서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직면한 현실"이라며 "탄소중립을 규제가 아닌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해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녹색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시민 참여형 햇빛발전소 확대와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으로 에너지 자립형 녹색도시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산림정책에서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였다. 시는 '산림기본법'에 따라 제6차 지역산림계획(2018~2037)을 변경해 수립하고, 앞으로 추진할 산림정책의 방향과 실행전략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변경계획은 최근 대형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재난이 일상화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확정됨에 따라 기존 계획을 보완한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림 관리 체계 전환 등 변화하는 정책 환경도 반영했다.

계획의 비전은 '숲으로 그린(Green) 탄소중립, 시민과 함께 누리는 생태안전도시 대전'이다. 이를 위해 ▲탄소흡수 산림도시 ▲산림재난 ZERO 안전도시 ▲시민행복 산림복지 생활화 ▲산림산업 거버넌스 혁신 등 4대 목표를 세우고, 8개 추진 전략과 27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대전의 강점을 살린 녹색문화도시, 산림과학도시, 산림행복도시 조성 과제를 중심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녹색문화도시는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중립 도시 조성에 중점을 둔다.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흡수 활동을 확대하고, 기업은 사회공헌과 연계한 도시숲 조성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녹색 문화를 도시 전반으로 확산한다.

산림과학도시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시민 안전을 강화한다. 산림 순찰이 가능한 드론과 열 감지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감시카메라를 도입해 산불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도시숲은 기후 위기에 강한 관리 부담이 적은 생태숲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폭염과 미세먼지를 줄이고 탄소흡수 기능을 높일 예정이다.

산림행복도시는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숲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산림복지 기반을 확대한다. 산림휴양과 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대전둘레산길 연결과 테마형 숲길 조성을 통해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도 높일 방침이다.

이번 중장기 전략은 산림관리에 그치지 않고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시민 안전 확보, 산림 복지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진하는 종합적인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분야별·연도별 실행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해 정책을 구체화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환경단체들은 "허태정 시정이 선언적인 탄소중립을 넘어 도시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환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대전의 핵심 환경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성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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