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대한민국 최초 '청년미래부시장', 전남·광주에서 약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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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대한민국 최초 '청년미래부시장', 전남·광주에서 약속하자

- 대한민국 최초 통합특별시의 시대적 사명 -
황태규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학장

  • 승인 2026-08-03 15:11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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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규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학장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 가운데 하나는 강진군의회 의장을 지낸 김보미 후보의 출마 선언이었다. 그는 청년이 떠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으며, 민주당이 다시 청년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집권정당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특정 정당만을 향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와 지역사회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시대적 경고이다. 청년이 떠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고, 청년이 떠나는 지역에도 미래는 없다.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청년이 어디에서 꿈을 꾸고, 어디에서 도전하며, 어디에서 삶을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 통합모델인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가 출범했다.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다시 출발한 것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다. 수도권 집중과 지역인구감소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적 실험이며,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역사적 도전이다.

지금 전남·광주는 어느 때보다 큰 기회를 맞고 있다. 정부는 서남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구상을 발표했고,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통합특별시에 대한 특별지원도 함께 논의되면서 광주·전남은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 분명 이러한 국가적 투자와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첨단산업은 전남·광주의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일자리를 확대하는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거대한 투자계획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많은 기업이 투자하고, 아무리 많은 국가예산이 투입되더라도 사람이 머물지 않는 지역에는 지속가능한 미래가 만들어질 수 없다. 산업단지는 조성할 수 있지만 도시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그래서 대한민국 최초 통합특별시가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정부로부터 무엇을 더 받을 것인가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가장 먼저 보여줄 것인가이다.

전남·광주는 단순히 산업이 모이는 지역을 넘어 청년이 모이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날 청년들이 원하는 삶은 과거와 다르다. 좋은 직장 하나만으로 지역을 선택하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인지, 창업하기 좋은 환경인지,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도시인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인지,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인지를 함께 본다.

결국 청년이 선택하는 지역이 미래를 갖게 된다. 전남·광주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반도체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이다.

청년문화가 살아 있어야 한다. 청년들이 자유롭게 공연하고 창작하며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야 한다. 지역 곳곳에서 음악과 미술, 공연과 콘텐츠, 스포츠와 축제가 살아 움직여야 한다. 청년들이 문화의 소비자가 아니라 문화의 생산자가 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경제도 다양해야 한다. 대기업 취업만이 성공이라는 획일적인 구조를 넘어 창업과 스타트업, 문화콘텐츠, 관광, 농식품, 사회적경제, 지역혁신기업까지 다양한 도전이 존중받는 경제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복지도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 주거와 교통, 돌봄과 의료, 교육과 평생학습, 문화와 여가가 하나의 삶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청년이 단순히 일하기 위해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선택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사회도 달라져야 한다. 청년을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 청년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며 예산과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문화와 청년경제, 청년복지와 청년교육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될 때 비로소 청년이 모이는 사회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청년이 모이는 사회는 기업과 산업도 함께 성장시킨다.

청년이 모이는 곳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고, 창업이 늘어나며, 혁신이 시작된다. 혁신이 있는 곳으로 기업이 모이고, 기업이 성장하면서 다시 더 많은 청년들이 모여드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결국 청년이 가장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 가장 강력한 기업유치 전략이며, 가장 지속가능한 산업정책이고, 가장 근본적인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최초 통합특별시는 무엇으로 이러한 변화를 시작해야 할까.

필자는 '청년미래부시장' 제도의 도입을 제안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특별법에 따라 네 명의 부시장을 둘 수 있는 새로운 행정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는 통합 초기의 안정적인 행정운영을 위해 기존 행정체계를 기반으로 한 과도기적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출범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통합행정이 안착할 때까지는 무엇보다 행정의 안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통합행정이 안정되는 다음 단계에서는 조직 역시 대한민국 최초 통합특별시의 비전과 시대적 사명을 담아낼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 행정조직은 단순히 업무를 나누는 체계가 아니라, 지방정부가 무엇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장기적으로 행정1부시장, 행정2부시장, 경제부시장, 청년미래부시장의 4부시장 체제를 제안한다. 행정1부시장 행정2부시장은 광역행정과 자치행정, 안전과 복지, 주민생활 등 통합행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경제부시장 산업과 투자유치, 미래성장전략과 지역경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로 신설되는 청년미래부시장은 청년문화, 청년경제, 청년복지, 청년주거, 청년교육, 청년창업, 인재양성, 지역정착 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조정하는 미래전략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청년 관련 업무를 하나 더 만드는 조직개편이 아니다. 대한민국 최초 통합특별시가 '청년을 지역발전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선택하겠다'는 정책 선언이며, 청년정책을 지방정부 운영의 핵심 축으로 격상시키는 새로운 행정혁신이다.

오늘날 지역의 경쟁력은 기업의 숫자보다 청년의 숫자가 결정한다. 청년이 모이는 곳에 혁신이 생기고, 혁신이 있는 곳에 기업이 투자하며,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곳이 지속가능한 도시가 된다.

대한민국 최초 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미래부시장을 탄생시키는 순간, 광주·전남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통합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청년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지역으로 기억될 것이다.

1980년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길을 열었듯이, 2026년 광주·전남은 청년에게 기회와 권한을 가장 먼저 나누는 새로운 지방행정의 길을 여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

청년미래부시장.

그것은 하나의 직위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 통합특별시가 미래를 선택하는 선언이며, 전남·광주가 대한민국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첫 번째 약속이 될 것이다.

황태규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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