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혁신기술로 도로 이륜차 과소음 잡는다…실증에서 1107건 적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전 혁신기술로 도로 이륜차 과소음 잡는다…실증에서 1107건 적발

유성구청·에스엠인스트루먼트 현충원앞 7개월 측정
105dB 초과 이륜차 1107건, 여름철 6월엔 51% 차지
무인단속 법령 없고 105dB 기준 지나치게 느슨해

  • 승인 2026-08-02 17:32
  • 신문게재 2026-08-03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의 딥테크 기업이 음향카메라 기술로 유성구 현충원로의 소음을 조사한 결과, 지난 7개월간 기준을 초과한 도로 소음의 약 31%가 이륜차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6월에는 그 비중이 51%까지 급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륜차 소음은 주로 야간 시간대와 주말에 집중되었으나, 현행법상 이동 중인 이륜차에 대한 무인 단속과 과태료 부과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실효성 있는 단속을 위해 무인 측정 장비 도입을 뒷받침할 법령 제정과 함께, 열차 소음보다 높게 설정된 이륜차 소음 규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 소음 무인단속기
대전 유성구청과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국립대전현충원 앞 도로에서 실증 운영 중인 이륜차 소음 무인 측정 장비.  (사진=SMI 제공)
대전의 한 딥테크 기업이 소리를 측정해 눈으로 보여주는 기술로 유성구 현충원로의 이륜차 소음을 조사한 결과 지난 7개월간 기준을 초과한 도로 소음의 약 31%가 이륜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이륜차 소음 발생 건수는 1월의 4배 가까이 늘었고 전체 기준 초과 소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까지 높아졌다.

2일 유성구청과 에스엠인스트루먼트(SM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립대전현충원 앞 왕복 6차선의 현충원로에 소리를 추적하는 음향카메라를 설치해 이륜차 소음을 조사했다.

소리를 추적해 발생 위치를 특정하고 소리의 크기를 원거리에서 측정하는 대전 딥테크 혁신기술을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실증사업의 일환이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는 소음 발생 위치를 추적하는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소음 중에서 이륜차만 분리하고 해당 이륜차까지 거리를 추정해 과도한 소음을 발생시킨 이륜차를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음식 등을 운반하는 배달문화가 발달하면서 이륜차 과속과 지나친 소음 발생은 대전에서도 시민들이 겪는 큰 불편이면서 개선 요구가 적지 않은 분야다. 그러나 이륜차 소음 단속은 대상 오토바이를 정차시킨 뒤 일정한 출력으로 엔진을 가동시킨 후 소음을 계측하는 방법을 따르고 있어, 이동 중인 이륜차에서는 단속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유성구와 에스엠인스트루먼트는 현충원로에서 기준초과 소음 무인 측정 장비를 운영한 결과, 지난 7개월간 전체 3595건의 기준 초과 소음 중 1107건이 이륜차에서 발생했다. 전체의 약 31%에 해당한다.

소음·진동관리법이 정한 105데시벨(dB)을 초과한 이륜차 운행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으로, 1월 66건에서 3월 184건 그리고 6월 233건으로 가정에서 창문을 열고 지내는 여름철에 가까워질수록 큰 소음을 내는 이륜차 운행도 늘었다. '토요일>금요일>수요일' 순으로 이륜차 소음 초과 건수가 많았고, 오후 6시부터 그날 자정까지 야간 시간대에 집중됐다.

조사가 이뤄진 현충원로에서 95dB 이상의 소음은 이륜차 외에도 노면과 자동차 바퀴의 마찰음과 과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엔진소음 그리고 화물차량의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에어탱크의 공기배출 소리가 관측됐는데, 이중 이륜차 비중은 6월 기준 51%에 이르렀다. 실증을 거친 이륜차 소음 무인 측정 장비는 경기도에서도 도입했다.

다만, 관련 법령이 제정되지 않아 무인 카메라가 측정한 소음으로는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고, 열차가 지나갈 때 철도변에서 느껴지는 소음 정도인 100데시벨(dB)보다도 이륜차 소음 규제 기준(105dB)이 오히려 높게 설정돼 있어 이륜차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51020_111921740
소리나는 곳을 추적하고 이륜차 등의 원하는 소음만을 선별해 측정하는 혁긴기술이 적용됐다. 사진은 현장 운영 모습.  (사진=SMI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지곡면에 '문화예술 새 거점' 들어선다, 내포-서산 창작예술촌 건립 속도
  2. 'KTX 세종선·CTX 연장' 충청권 합의로 새 국면
  3. 천안시, 원성커뮤니티센터 건축설계 최종보고회 개최
  4. 장기수 천안시장, 복지현장서 폭염 대비 안전점검
  5. 천안시, 민선 9기 출범 맞춰 안전·보건경영방침 개정
  1. 與 당권주자, 지역 현안 실종된 순회경선에 비판 고조
  2. 남서울대, 롯데마트 성정점서 탄소중립 조형물 전시회 성료
  3.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이색 청렴 캠페인 전개
  4. 천안시, 'K-컬처박람회' 앞두고 선제적 방역소독 총력
  5. 천안문화재단, 하반기 삼거리·서북갤러리 전시 개최

헤드라인 뉴스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연일 체감온도 33도 이상 불볕더위에 대전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정동 쪽방 주민들은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다. 주거 취약계층 지원과 역세권 정비를 위한 이곳 쪽방촌 공공개발 사업이 지난해 9월 2년 반 만에 기본조사가 재개돼 기대감을 모았으나 최근 완공 시점이 2032년으로 변경된 데다 여전히 토지건물주 이견에 벽을 넘지 못해서다. <중도일보 2025년 1월 14·20·21·23일 자, 7월 9·10일 자, 8월 6일 자 1면 보도 등>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연말까지 기본조사를 마친..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의 '경영 악화'로 터미널 폐업이 사실상 불가피해지면서 지자체의 조속한 폐업 결정과 교통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단 하나 남아있던 금남고속마저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유성복합터미널로 기점 변경을 신청, 충남도가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폐업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운송업계에선 폐업을 늦추는 것보단, 조속한 이동권 확보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2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남고속은 충남도에 기점 변경을 신청했다. 금남고속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로 서남부터미널 진입..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이 증시를 뒤흔드는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겨냥해 긴급조치권이라는 강도 높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본예탁금 상향 등을 골자로 하는 보완책에 이어 발표된 추가 대책 일환으로, 글로벌 반도체 종목 쏠림 현상에 레버리지 상품까지 겹쳐 극도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관리한다는 차원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긴급한 상황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최근 홍콩의 가변 레버리지 배율 사례를 참조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