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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서산공장 전경(사진=SK온 제공) |
다만 정유사업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으며 수익성이 일부 둔화됐지만, 회사는 하반기 운영 효율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7월 30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4조8662억원, 영업이익은 1조3251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9조704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은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의 가파른 회복세다.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는 2분기 영업이익 691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5034억원 증가했다.
중동 지역 경쟁사들의 공급 차질로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Group III)' 제품의 마진이 크게 확대된 데다 글로벌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SK엔무브는 세계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며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터리 사업도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SK온은 2분기 영업이익 8218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익은 1조1710억원 개선됐다.
아시아 시장 판매 확대와 고객사 보상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증가가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특히 SK온은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절차를 마무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재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원가 절감과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하는 한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정유사업은 유가 흐름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SK에너지는 2분기 영업이익 6512억원을 기록했지만 전 분기보다 6320억원 감소했다.
4~5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6월 들어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분위기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둔화됐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도 3월 배럴당 128.5달러 수준에서 6월에는 79.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일부 생산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원료 가격과 제품 가격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지오센트릭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축소와 생산량 조정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SK어스온도 중국 광구 원유 선적 일정 변화로 판매량이 줄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해 적자 폭을 줄였으며, SK이노베이션 E&S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도시가스 수요 감소와 발전소 정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SK에너지는 매출 13조2106억원, 영업이익 6512억원을 기록했고, SK지오센트릭은 매출 3조7331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올렸다.
SK엔무브는 매출 1조9831억원, 영업이익 6919억원을 기록했으며, SK온은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매출 23조2285억원, 영업이익 3132억원을 기록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매출 395억원에 영업손실 635억원을 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매출 2조5961억원, 영업이익 105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3분기에도 국제 정세와 유가 변동성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사업은 OPEC+의 증산과 아시아 지역 정유시설 가동률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다소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해상 물류 상황, 러시아 정유시설 운영 여부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화학 사업은 벤젠 등 주요 아로마틱 제품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윤활유 사업은 경쟁사 공급 회복 여부가 변수로 꼽혔다.
배터리 사업은 하반기 고정비 절감과 운영 효율화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ESS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력·LNG 사업에서는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와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상업 생산도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한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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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