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매파적 기준금리 동결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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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매파적 기준금리 동결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낼까

미국,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 올릴 가능성 커지며
한은도 7월에 이어 8월에 기준금리 인상 관측 제기
빚투와 영끌, 가계부채 등 증가도 추가 인상에 힘

  • 승인 2026-07-30 16:30
  • 신문게재 2026-07-31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 동결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한국은행도 8월에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물가 상승 압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는 점이 금리 인상의 주요 근거로 꼽힙니다. 다만 대출 연체율 상승과 같은 경기 부담 요소가 공존하고 있어, 향후 발표될 물가 지표에 따라 구체적인 인상 시점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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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한국은행도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국이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은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1·3·4·6·7월 5연속 동결됐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2연속 동결이다.

다만, 6월과 달리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3명 나오면서 분위기는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연준은 이번 금리 동결이 FOMC 위원 12명 가운데 찬성 9표, 반대 3표의 표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공개한 향후 기준금리 수준 전망 점도표에서 중간값 기준으로 연내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해 3년 6개월 만에 통화 긴축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인상 시점과 관련해서는 7월에 이어 8월에 금리를 연속으로 올릴 것이라는 관측과 8월 동결 이후 10월 혹은 11월에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2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6%를 기록하며 1분기 1.8%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한은의 5월 전망치(0.2%)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올려잡을 가능성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8월 초 발표되는 7월 물가상승률에 따라 한은이 8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곧바로 금리 연속 인상에 나설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7월에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내수·소비 회복세도 커지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은 대체로 높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뿐 아니라 내수와 민간 소비도 견조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 연속 인상을 단행한다면 연내 세 차례, 총 0.75%포인트 인상할 여지도 생긴다. 여기에 가계부채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부채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빚투·영끌 등 가계부채 증가세 커지는 것도 한은 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다만, 중소기업이나 주택담보대출 등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동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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