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행렬'에서 시민 문화축제로…화성시가 꺼낸 콘텐츠

  • 전국
  • 수도권

'왕의 행렬'에서 시민 문화축제로…화성시가 꺼낸 콘텐츠

정조대왕·혜경궁홍씨 선발, 단순 재현 넘어 지역 역사 브랜드 확장

  • 승인 2026-07-30 14:3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화성특례시 전경 (사진=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 전경 (사진=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가 또 한 번 정조대왕 문화 콘텐츠의 확장에 나섰다. 올해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역할을 맡을 주인공을 시민 가운데 선정하면서 10월 펼쳐질 역사문화축제의 새로운 얼굴을 마련했다.

이번 선발의 의미는 단순히 축제 무대에 오를 인물을 정하는 데 있지 않다.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을 비롯한 화성의 역사 콘텐츠가 과거를 보여주는 행사를 넘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29일 다원이음터 대강당에서 열린 '2026 정조대왕·혜경궁홍씨 선발대회'를 통해 정조대왕 역에 김경수 씨(43·비봉면), 혜경궁홍씨 역에 신화정 씨(57·향남읍)를 각각 선정했다.

이번 선발 과정에는 각 배역별 후보자들이 참여해 역사 이해와 인물 표현, 행사 참여 역량 등을 놓고 경쟁했다. 시는 단순한 외형적 재현보다 정조와 혜경궁홍씨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연결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 축제가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와 스토리텔링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새롭게 선정된 두 주인공은 10월 개최되는 '2026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화성구간)'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행사 홍보는 물론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행렬 재현 과정에 함께하며 조선 왕실 문화와 정조의 효 정신을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10월 4일 진행되는 능행차 재현은 황계동과 동탄 센트럴파크를 출발해 현충공원을 거쳐 정조효공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행사로, 시민들이 직접 역사 속 장면을 체험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화성시가 앞으로 고민해야 할 지점도 있다. 정조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매년 반복되는 재현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교육, 관광,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후속 전략이 필요하다.

정조대왕능행차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화성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 확대와 함께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두 인물이 단순한 재현 배우를 넘어 화성 역사문화 콘텐츠의 얼굴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성=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2.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3.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4.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5. 서산시 해미읍성 옆 유휴공간이 '꽃밭'으로, 주민 손길로 새단장
  1.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2.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3.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4.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5.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