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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민선 9기 성공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평가 받아야" (사진=수원시 제공) |
수원특례시가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름부터 '대전환'을 내건 이번 정책 설계 과정은 단순히 공약 목록을 정리하는 절차가 아니라 앞으로 4년 동안 수원이 어떤 도시를 지향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수원대전환추진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행정 내부에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의견과 전문가 시각을 함께 반영해 실행 가능한 사업을 찾겠다는 취지다.
현재 추진단은 민선 9기 공약과 시민 제안 사업을 놓고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 모든 제안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 여건, 행정 절차, 시민 효과 등을 따져 실제 가능한 정책으로 걸러내는 작업이다.
지방정부 정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발굴'보다 '지속'이다.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예산과 조직을 투입해 꾸준히 성과를 내는 일은 별개의 문제다.
수원시가 시민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시정 참여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의견과 시민단체와의 소통 과정은 행정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통로가 될 수 있다.
다만 앞으로의 관건은 얼마나 많은 의견을 모으느냐가 아니다. 선택한 정책을 어떻게 실행하고, 시민들이 변화를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민선 9기의 성공 여부는 공약 숫자나 새로운 사업의 규모로 평가받기 어렵다. 시민들이 출퇴근길, 생활 현장, 지역 공동체 안에서 "수원이 달라졌다"고 느낄 때 비로소 대전환이라는 이름에 의미가 생긴다.
시는 앞으로 시민원탁토론회와 최종보고회를 거쳐 민선 9기 실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약속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과 시민 생활을 개선하는 정책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 그리고 계획을 현실 행정으로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수원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전환'이라는 이름은 이미 시작됐다. 이제 남은 것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증명하는 일이다. 수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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